[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06년 '김본좌', 지난해 '정본좌'에 이어 '양본좌'로 불릴만한 인물이 나타났다. 본좌란 어떤 분야에서 압도적인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을 가리키는 인터넷 상의 용어로 '김본좌'와 '정본좌'는 음란물 유통의 대부로 네티즌 사이에서 불렸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일 인터넷에 포르노 동영상을 올리는 등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양모(33)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양씨는 지난 2007년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에 2만 6200여편의 음란물을 올린 뒤 2만 2000여 명의 회원이 포인트를 내고 내려받도록 하는 등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김모(32)씨가 국내에 유통되는 일본 음란물의 70%이상을 공급했던 혐의로 붙잡힌 바 있다. 당시 그의 체포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본좌'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방대한 양의 음란물을 공급한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2009년에는 정모(27)씨가 3개월만에 무려 음란물 2만 6000여 편을 인터넷에 유포해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끊이지 않는 음란물 대량 유통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지만 오히려 네티즌들의 반응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양본좌'의 입건 소식에 네티즌들은 "또 하나의 별이 지셨습니다", "이번에 또 휴지회사 주식이 폭락하겠구나", "우린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양본좌께서 경찰차에 오르시며 '너희 중 하드에 야동 하나 없는 자, 나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하시니 경찰도 구경하던 주민도 고개 숙일 뿐 말이 없더라"라는 댓글을 남기는 등 이번 사건을 되려 안타까워하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 우려된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강간왕국'으로 불리는 한국의 현실에서 음란물의 부작용과 불법 성매매에 대한 위험성에 대중이 무감각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표적인 일본 포르노 배우 아오이 소라. 사진 = 영화 'G컵탐정 호타루'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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