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표 "朴대통령, 참으로 부끄러움 모르고 얼굴 두꺼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새해 첫 국무회의를 자화자찬과 남탓으로 시작했다.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고 얼굴이 두꺼운 자화자찬"이라고 초강력 비판을 퍼부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노사정 대타협, 한중FTA,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 정부에서는 손대지 못했던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온힘을 다해 왔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질타했다.

문 대표는 구체적으로

"노사정 합의는 비정규직 양산법안과 쉬운 해고 지침으로 인해 사실상 파기된 상태고,

위안부 합의는 졸속·굴욕 외교의 대참사라고 비판받고 있다"며

"민생파탄에는 아무 반성없이 여전히 남탓과 국회 겁박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쟁점법안 논란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요구한 대부분 경제활성화법은 37개 중 27개가 우리 당 협조 속에 이미 처리됐다.

수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독촉했던 법안들"이라며

"외국인투자촉진법만 해도 박 대통령은 1만3천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독촉했지만

단 한 건의 투자로 정식 일자리 50개가 생겼을 뿐"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3년만에 사상최악의 실업률 넘기고 전월세값, 가계부채 문제는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반문한 뒤, "이제 집권 4년차다. 시간이 없다"며

"5년 임기 귀중한 시간을 남탓과 국회탓으로 다 흘려버릴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에 따른 '보육대란' 파문에 대해서도

"학부모, 보육현장, 시도교육청의 불안은 태산인데 박 대통령과 교육부만 천하태평"이라며,

'보육과 육아는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집을 손팻말로 보여준 뒤

"정부가 교육감들에게 예산 미편성의 책임을 묻겠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공약은 내가 했지만 이행은 네가 하라는 식의 억지"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전국 시도교육감이 보육대란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논의기구 구성제안과 대통령 면담도 요청했으나

청와대는 답이 없다. 불통도 이런 불통이 없다"며

"박 대통령은 이제라도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국고로 편성해 국민과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