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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3세 남매 키우기..
게시물ID : gomin_8608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몽실
추천 : 1
조회수 : 4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08 15:32:19
가을이네요
 
슬슬 신랑 옷.. 제 옷.. 아이들 옷.. 정리 해야 하는데
 
역시나.. 우리 딸이 가만 놔두질 않고 다 정리한 옷들을 헝클어 놓고
 
또 정리해 놓으면 헝클어 놓고...
 
한심하게.. 갑자기 설움이 복받쳐서 울면서 옷정리 하다가 방 한켠을 보니 이번엔 물티슈를 죄다 뽑아놨네요
 
간식 만들러 부엌에 가면 또 자기만 봐달라고 다리 붙잡고 징징거리고...
 
너무너무 예쁜 우리 딸한테 오늘은 버럭 짜증을 내서 울려 버렸네요.
 
자격없는 엄마란 생각에 우는 딸 안고 또 같이 울고....
 
 
 아가들한테 항상 웃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은데.. 요즘 왜 이러나 모르겠어요.
 
하루에 청소 3~4번은 기본이고..
 
저녁에 두 놈 목욕시키고 나면 허리가 너무 아파서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어요.
 
 
신랑은 매일 밤 9시.. 10시.. 좀 이르면 8시.. 더 늦으면 11시 넘어서 퇴근이고.. 
 
곧 우리 아들 올 시간인데.. 그 때 부터 신랑 퇴근할 때까지 전 또 두 놈과 지지고 볶고 하겠네요.
 
 
2주전에 아들 유치원 참관수업을 갔어요. 몸이 너무 안 좋았는데 엄마가 안 오면 아들이 섭섭해 할 게 신경쓰여서
 
아기 데리고 어찌어찌 갔죠.
 
아기는 한시도 가만히 안 있고.. 원장님 말씀하시는 데 무대에 난입하질 않나....
 
몸도 안 좋은데 내 아들 보겠다고 민폐만 끼치고 왔어요.
 
 
어제 아들이 유치원에서 알림장을 받아왔어요.
 
토요일날 체육대회를 한다네요.
 
신랑은 토요일날 일 해야 해서 참석 불가라네요..
 
다른 가족들은 엄마..아빠.. 조부모님까지 올텐데....
 
혼자 아기 데리고 가서 한 두시간도 아니고 5~6시간을 있을 자신이 없어요.
 
그동안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하는 행사는 모두 빠지지않고 참석했었는데..
 
어제 밤에 참석불가 란에 체크 해 놓고 펑펑 울었어요.
 
우리 아들.. 달리기 하는 거 좋아하는데....
 
체육도 좋아하고..
 
이겨도 져도 엄청 예쁘게 웃어주는데.....
 
속상해서 책임감이라는 돌 때문에 마음도.. 등도... 무거울 신랑한테 면박이나 주고..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그게 미안해서 또 마음이 무거워요.
 
 
 
 
몰랐어요..
 
세상 엄마들이 이렇게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줄....
 
짐작과 현실은 이렇게 다른거구나...
 
나이 먹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까지.. 엄마한테 섭섭해 하고 미운 말만 골라 햇던 제 자신이
 
요즘 들어 너무 후회되네요.
 
 
 
저번 주엔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아들 입을 보니 아랫니가 하나 빠졌더라구요.
 
내가 벌써 이만큼 키웠나..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아들이 어제 그러더라구요.
 
엄마! 엄마가 웃으면 난 행복해요!
 
 
 
힘내야겠죠?
 
이렇게 예쁜 아이들의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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