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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욕심을 분석해 봤습니다
게시물ID : sisa_645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0one0ㅇ
추천 : 3
조회수 : 58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06 16:01:35
안철수는 새정치를 이야기하고 야당의 혁신을 이야기합니다. 안철수는 정녕 야당이 스스로 혁신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탈당했을까요? 정반대입니다. 야당이 혁신할 거 같아서 탈당한 것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분석은 매우 주관적인 제 생각일 뿐입니다.

안철수가 야당이 혁신하길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죠. 그 주인공이 문재인이 아니라 안철수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철수는 문재인이 제안한 혁신위원장 자리를 거절합니다. 그리고 나서 혁신위가 만든 혁신안도 비판하고 자신이 구상한 혁신안을 내놓습니다. 안철수의 혁신안이 좀 더 강하기는 하지만 내용상 대동소이합니다.

안철수는 문재인과 혁신위의 혁신안이 성공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집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해야할 혁신을 문재인이 하고 있기 때문이죠.

안철수가 문재인을 도와 당을 혁신하고 지지율이 올라가고 야권이 통합하여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문재인은 계속해서 당대표 자리를 유지할 것이고 아울러 모든 찬사와 공이 문재인에게 돌아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죠.

그렇게 되면 안철수 자신에게 대권의 기회가 쉽사리 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계속 문재인과 함께 있는다면 문재인의 후광에 가려져 자신은 점차 잊혀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주도하고 자신이 앞장서서 야당을 바꾸고 한국의 정치를 바꾸고 대권의 자리에 우뚝 서고 싶었는데 문재인이라는 산에 막혀 그 꿈이 좌절되게 된  것이죠.  

안철수는 문재인이라는 산이 버티고 있는 이상 그 산을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안박 연대 제안도 안철수에겐 불만족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승부수로 혁신전대를 역제안합니다. 정말 자신이 문재인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싶기도 했을 것이고 만약 자신이 선출 된다면 꿩먹고 알먹는 손해 볼 것 없는 장사였던 것이죠.

만약 혁신전대에서 문재인에게 진다면 그 때는 문재인이 자신보다 우위임을 깨끗이 인정, 승복하고 문재인을 돕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재인이 혁신전대를 받지 않자 문재인 퇴진을 언급하며 탈당의 구실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당에 남아서 문재인이 물러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나가서 당을 만드는 것이 안철수 본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더 빠르고 확실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제 생각에 당시 새정연이 계파 싸움이 계속되고 문재인이 갈팡질팡하고 총선에서 개박살날 게 뻔했다면 안철수는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총선패배로 문재인이 물러나면 자신이 당대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이 분명하니까요.

탈당 직전 김종인이 안철수에게 당에 남아 있다가 문재인이 총선에서 패배하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말도 안철수에겐 김종인이 아무것도 모르고 씨부리는 말로 들렸을 겁니다.

자신이 보기엔 문재인이 당을 수습하고 총선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낼 것 같았기 때문이죠.

김종인의 말에 실망한 안철수는 자신의 속마음을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고 고민만 하다가 탈당을 결행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안철수가 진심 야당의 혁신을 바랬다면 탈당대신 당내에서 문재인을 도와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요즘 기사를 보니 안철수의원이 예전 지지자들을 찾아다니고 전화하면서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고 설득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기사 읽는데 정말 열받더군요.  

그렇게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왜 문재인과 당내 의원들과는 소통하지 않고 척을 지고 불란만 일으켰을까요.

이유는 하나.. 누구 밑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 남 밑에서 일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할 자리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있어서.. 

안철수의 탈당이유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안철수는 이미 인간적으로도 문재인에게 졌습니다. 안철수는 야당이 스스로 혁신하는 것이 힘들다고, 평생 야당만 하기로 작정한 당이라고 악담하고 실망하고 포기하고 나갔지만 문재인은 그런 야당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바꾸고 있으니까요.

안철수는 문재인의 정치적 경험과 뚝심과 노력, 리더쉽에서도 졌지만 인간적인 품성에서도 한참 뒤떨어졌습니다.

한국 정치의 미담이었던 안철수의 지금 모습은 표를 얻기 위해 빗자루를 드는 한국 정치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확신하건데 새정치는 안철수가 아니라 문재인과 더민주가 할 것입니다. 

더민주는 혁신과 구태, 진보와 퇴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문재인의 성공이 곧 더민주 더 크게는 야권 그리고 한국정치의 혁신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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