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린그라드 전투는 1942년 8월 21일부터 1943년 2월 2일까지 스탈린그라드(현재 이름은 볼고그라드)
시내와 근방에서 소련군과 추축군 간에 벌어진 전투를 말한다.
보급을 책임지겠다던, 독일공군의 괴링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1942년 겨울, 독일군의 보급이
절망적인 상태에 도달하게 되었고, 당시 독일 6군의 서쪽 끝자락에서, 소련군에 의해 포위되어
있던 한 중대가 인육으로 버텼다고 하며, 다음은 관련 기록이다.
이 사건 보고서는 군고위층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이 중대원들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린
나머지, 인육을 먹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문명인의 세계관을 견지하고, “독일군을 먹어야 할까,
소련군을 먹어야 할까?” 라는 문제로 토론을 벌였다. 그들은 러시아인을 먹지 않기로 했다. 슬라브인,
즉 볼셰비키 잔당을 먹어도 되느냐라는 이데올로기적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그들의 관점에서,
슬라브인 살코기가 독일인의 위를 오염시킬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죽은 독일 동료를 먹는것도
파렴치한 것이었다. 동료를 묻어주지는 못할 망정, 조국을 위해 산화한 동료를 존중해야만 했다.
그렇다면 누구를 먹어야 할까? 결국 그들은 추축국 동맹군을 먹기로 합의했다. 이것은 토론과정에서
비추어볼 때, 가장 합리적인 타협점이었다. 그들은 이들을 살해했고, 만하임에서 푸주한을 지낸
한 병사가 살코기를 썰었다. 동맹군 병사들이 겁에 질린 것은 당연했다. 그들 중 셋은 탈영을 시도하다
사살되었지만, 한 명이 탈출에 성공, 연대본부에 가서 한 장교에게 사실을 알렸다. 누구도 이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조사결과 그 증거가 드러났다.중대원들이 희생자의 잔존물을 깨끗이 처리하지
않아 그의 흉곽이 고스란히 발견되었고, 먹기에 적절하지 않은 살코기 찌꺼기들도 발견되었다. 체포된
중대원들은 모든 것을 실토했다. 그들의 증언에 따르면, 살코기는 돼지고기 맛과 비슷했고, 말고기에
비길 만했다고 한다. 푸주한과 네 명의 주동자들이 비밀리에 총살되고,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독일 참모본부는 이 사건으로 크게 동요했다고 전한다.
조나탕 리텔, 착한 여신들, 페이지 498-499에서 인용
어느 블로그에서 퍼온글입니다. 인육을 얻기위해 포로들 및 노동자들을 살해한 일본군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어도 독일군에 의한 동맹군 살해는 처음듣는 이야기라 흥미롭습니다. 역시나 느끼는거지만
사상에 의한 세뇌는 역시 무서운것 같네요. 동료는 죄책감 때문에 못먹겠다는건 당연하지만 슬라브는
더러워서 못먹겠다는 독일군들의 생각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 동맹군 병사들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니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 몰리면 윤리나 도덕적으로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잘
보여주는 기록같습니다. 또 문명인을 자처하며 토론끝에 동맹군을 희생양으로 정한점 또한 상당히
아이러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