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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육아우울증 겪어보신 분 계실까요?
게시물ID : baby_6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우히리
추천 : 6
조회수 : 78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3/01 23:43:30
글이 막 혼자 제멋대로 올라갔네요!
괜찮으세요? 많이 놀래셨죠? 

요즘 제가 좀 이상해서요.....
자가진단해보니 해당되는 사항도 많지만
아닌 사항도 있어서요- 

아이는 너무너무 이쁘지만,
지치고
남편이 밉고
좀... 푹 잤으면 좋겠고,
죽음..까진 심한거 알면서도
푹 좀 쉬고싶고 그래요.
살림도 좀..아니 확 놓고 싶고요.

아이낳고 조리원 2주 있다 집에 와선
산후관리사 이모님 일주일만 계셨었고, 
어지간한거(목욕, 집에서 아기돌보기관련 등등) 마스터해서
초반엔 진짜 잘 시작했던거 같은데...
지금 170일 되가니 또 다르네요! 

초반에도 살짝 지칠 무렵,
관리사 이모의 뻔한 멘트.
"내가 가본 집들 중, OO엄마가 제일 깔끔하고 살림할  줄 알아~" 이런 멘트나(사실 친정어머님이 냉장고정리해주셨었음!!!;;;;;)
소아과의사의 누구에게나 했음직한 대사.
"잘하고 있어요. 잘하고있으니 힘내요!"
이런 칭찬들로 으샤으샤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까 몸살감기약 먹었는데,
뜨근뜨근한 곳에서 딱 8시간만 푹~ 잤으면 싶어요!

내일이... 좀 겁나요!
아이와 둘이 무엇하며 보내야할까 싶고요.  

우리 딸아이.. 이제 170일 되가는데,
쌩긋쌩긋 울어줄 때마다 눈이 시큰거려요.
괜히 미안해서... 
'엄마가 저질체력에, 
약해빠진 정신력이라 미안해."싶어요. 
지난주 어느순간 번아웃 된거 같아요!

ㅠㅠ

남편도 남편 나름 외벌이로서 성실하게
먹고살려고 애쓰는거 아는데,
왜 이렇게 밉죠?ㅠㅠ 
안쓰럽기도 한데, 그냥... 그래요..ㅠㅠㅠㅠ
이렇게 쓰다보니 미안하네요-  

제게 용기도 좋고, 위로도 좋고, 채찍질도 좋아요!  
뭐라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뭔가... 좀 이러다 훌훌털고선  다시 박차고 올라갈 수도 있음직한데 지금 당장은 뭔가가 묶여있는 것만 같아요-ㅠㅠㅠㅠ

원래 육아우울증은 아이가 밉거나 그렇지않나요?
전 아이는 너무 예뻐요! 
다만, 미안할 뿐.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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