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홍상수 감독이 만든 영화 제목이다.
더민주당과 정의당의 통합, 지금은 맞다.
그때(과거)는 틀렸던 이유는 그것이 지도부의 독단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당의 중심은 당원이다. 당원 배신의 통합이나 연대는 틀렸다.
더민주당과 정의당의 통합, 그것은 지도부의 결정이 아니라
양 당의 당원들이 동의해야 하는 문제다.
그런데 지금은 맞다?
지금, 아니 앞으로는 과거와 달리 통합에 대한 반감이 부드러울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은 더민주당의 당원과 정의당의 당원들이 현실에서
서로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당의 강령과 정책은 다르지만, 과거와 달리 두 당의 당원들은 그 차이가 약하다.
최근 더민주당에 입당바람이 불었다. 그들 중 다수는 지인들이
대부분 정의당이거나 더민주당에 소속되어 있거나,
혹은 당에 소속은 되어있지 않더라도 진보적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술 자리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더라도 서로 싸우지는 않을 것이다.
서로 얼굴과 이름도 모르지만,
시청광장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역광장과 여의도문화마당에서
한번 쯤 스쳐지나갔을 사람들이다.
더민주당과 정의당의 사이가 그렇게 좁아졌다.
통합이 가능하며, 가능하다면 늦출 이유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