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오고 날씨가 꾸리꾸리한 게
매콤하고 얼큰하고 시원한 된장찌개를 끓였어요
처음에 국물낼라고 무 숭숭 썰어넣고 국물용 짱 큰 멸치를 넣어서 국을 우려낸다음에
각종 채소 썰어서 투하하고 된장이랑 양념 간 하고 두부넣고 찌개는 맛있게 잘 끓여졌는데
문제는 요 멸치
짱 큰 멸치라서 살도 토실토실한 게 국물만 우려낸 다음에 건져서 버리기가 아깝더라구요
빙어도 통째로 튀겨먹는 게 생각나서 멸치를 튀겨먹자!
생각이 나서 멸치를 튀겨먹을까했어요
야들야들 잘 삶아진 멸치를 한 마리 집어서 먹었더니 짱 비리더군요.
그래서...
너무 비려서 걍 버렸어요.
이래서 멸치는 말려서 볶고, 국물만 우리고, 젓갈을 담그거나 그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