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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원으로서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스압주의)
게시물ID : sisa_645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기농소시지
추천 : 3/3
조회수 : 43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07 14:23:23
저는 정의당원이지만 문재인 씨 존경하고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정의당 통합에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통합을 한다면 
10석 정도의 비례/유리한 지역구 보장
5~10석 정도의 수도권 공천 보장
독일식 비례대표제 도입
정도의 조건이 따라붙겠죠

그렇게 하나의 진보적인 계파로서 인정을 받고 당내 경쟁을 통해 제 1 야당의 주류가 되어 개혁을 진행하는 방식도 꽤나 좋은 방식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사에는 그런 정당이 하나 이었죠.

노무현씨의 열린우리당 이 그런 정당이었죠.

사회자유주의자, 자유주의자, 중도 보수 이 세 세력이 서로 경쟁하며 연대하는 정당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걸 위해 집단 지도체제가 도입된 거구요.

그러나 그 결말이 어떻게 되었죠?
대다수 평당원들은 사회자유주의(유시민, 노무현, 등등)을 지지했고, 유시민 씨가 당 대표 선거로 나갔을 때에는 당원 득표율 1위였죠.
그런데 유시민 씨는 열린 우리당 당대표 경력이 없습니다. 원래는 당원 직선제였던 당헌당규를 보수, 자유주의 쪽이 당권을 잡았을때, 총선 승리 직후에 다 원래대로 되돌렸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이 영주인 봉건체제로요.

그리고 그 이후, 흔히 친노라고 불리는 개혁파(사회자유주의진영)들이 당권을 잡을 때 마다 흔들고, 당 나가고 쌩 난리를 부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아예 진보정당으로 빠져버렸죠.

통합해서 이기고 개혁하고 당권도 잡아보라? 
글쎄요.... 그런 마인드로 들어온 유시민, 문성근의 개혁국민정당은 지금 어떻게 되었죠?
당내에서 완전히 소멸되었습니다. 지지율과 의석반 가져다 바치고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바는 사라져 버렸죠.
그것이 그들의 실력 부족이나 정치력 부족이 아니라, 믽주당 계통의 정당이 역사적으로 보여온 정당구조의 취약성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 역사적 실패를 들여보고 있자면, 아.........

솔직히 들어가서 우리가 경쟁을 할 권리가 그 기회가 보장된다고 해도 고민이 엄청되는데, 실력발휘할 기회조차 없으니 마음 자체가 안가는 겁니다. 
물론 대부분은 이렇게 길게 생각 안하고 걍"민주당은 좀 꺼림칙해"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을거예요.
그러나 그러한 직관적인 꺼림칙함에는 이러한 역사가 가져다주는 경험치, 생각보다 떨어지는 당 자체가 가지는 개혁동력, 김한길은 나갔지만, 그 똘마니들은 남아서 열린당 시즌 2를 찍고있는 요즘 사정 등등이 작용하고 있는겁니다.\

정의당이 작은 당이라고, 지지율이 애매하다고, 단순히 합치면 이긴다고 생각하는건 안철수가 "국회의원 줄이는거가 새정치! 기초의원 무공천이 새정치!" 라고 외치는 것 만큼이나 순진한 생각입니다. 

ps. 추가로 요즘 정의당 난입 발언이나 친노비노 플랜카드로 말이 많은것에 대해 한 말씀 올립니다. 지금 중앙당 당직자 분들이 아무래도 오랜시간 진보정당(민노당, 진보신당, 통진당)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야권 지지자들이랑은 감수성이 또 다르고 이해도 조금은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도 당원들이랑 소통하고 의견 수용하는 능력은 썩 괜찮은 분들이시라, 자꾸 당원들이 클레임걸고, 아니라고 말해주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당원으로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일반당원분들은 이번에 다들 화내는 사람도 많고, 이러면 안된다 그러는 분들도 많습니다. 참여당 당원들도 많이 계시고, 노무현 좋아하는 분들이 과반이상입니다. 지역위 카톡방도 난리 났습니다. 말이 길어 변명 같지만,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마음 덜 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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