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
"겨털제모.필수인가 선택인가?"
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는데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서
"뽑아야 한다."
"아니다.깎는 것이 좋다."
"아니다.기르면 나름 쓸데가있다."
"난 털이 없다."
등등의 의견을 교환하기는 개뿔.
각자 알아서 하는거지.
어릴 때, 성인영화를 보면 여주인공들도
겨털이 다 수북하게 있었는데.ㅋㅋ
몇년 전에 나온 '색계'에서 탕웨이도 겨털 안깎고 나왔지.
근데 난 왜 겨털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고 있지?
녀.
여자의 물건.
막상 그리려니까 종류는 많지 않다.
그리기 전에는 막연하게
'여자들은 이것저것 많이 가지고 다니니까,
여자들만 쓰는 물건은 종류도 많을거야.'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보니까,
화장품1화장품2화장품3화장품4......
속옷1속옷2속옷3속옷4.....
옷1옷2옷3옷4....
가방1가방2가방3가방4...
이런 식.ㅋ
일반적으로 색깔을 구별할 때,
남자-빨간색,파란색,노란색...
여자-빨1빨2빨3...
파1파2파3...
노1노2노3...
이런 식이라던데 맞나?
마치 남자들이 자동차를 볼 때,
제조사,년식,연료종류와 분사방식....등등을 구분하는 것처럼?
역시 아직은 알아야할 것이 많구나...여자...
뎌.
[눈 목] - [너 그러다 뎌]
[너 그러다 뎌]는 세상에 없는 한자다 ㅋㅋㅋ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알수 있는 사실들이 많지만, 한번 데어보는 경험만큼 확실히는 알 수 없겠지.
친구중에 결혼 후 첫 아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여기저기 호기심이 많아지는 나이가 되자, 이렇게 교육시킨 녀석이 있다.
뜨끈뜨끈한 밥공기(오해 하지 마시라. 아기 기준에서 그냥 깜짝 놀랄 정도의 따뜻한 밥공기다)에 아기손을 가져다 대주고는 "앗 뜨거!"하고 말해주는...ㅋㅋㅋ
아기는 절대로 아빠가 뜨겁다고 하는 물건에는 손을 대지않는다고 한다.
아기의 호기심 때문에 뜨거운 국그릇이나 끓는 냄비를 잡아당겨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는데 ,이 아기는 가스렌지 근처에는 잘 가지도 않는단다.
뜨거우니까.ㅋㅋㅋㅋ
나는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은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손해도 많이 봤다.
주식도 남들이 말리는 걸 한번 해봤다가 홀랑 말아먹어봤고(젠장ㅜㅜ),대학도 그만두지 말라고 만류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만 두었다가 학력때문에 취직할 때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확실히 알게 된것은 있다.
"나도 주식했었는데,공부 안하고 하면 망해."
"대학 졸업 안했더니,취직은 어렵더라."
라는 진리(ㅜㅜ)말고,남들이 이미 이야기 해준 것 말고,
"해봤고, 망해 봤는데, 큰일 나지는 않더라."라는 것.
물론 그 당시에는 하탈함이 말도 못했지.ㅋㅋㅋㅋ
데어서 응급실 갈 정도가 아니라면 데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며.
며(미여)터진다.
전시회,콘서트,장사,학원,등등...
아무튼 사람 많이 들어야 성공하는 모든 분들 대박나세요.^^
벼.
우리 어머니는 벼를 예쁘다고 하신다.
고향에 내려갈 때 창밖으로 벼가 익어가는 모습을 보시면
매번 좋아하시고, 사진을 찍기도 하시는데,
사진도 참 예쁘게 나온다.
나에게 벼는 그냥 쌀이 되기 전단계?
아니지...
밥이 되기 전이라고 해야하나?
그정도 의미로만 느껴지다가
어머니가 예쁘다고 하시길래 자세히 보니
벼도 나름 예쁘다.
어린 시절에 농사꾼으로서 직접 벼를 키워보신
어머니께는 '쌀이나 밥'이 아닌 '벼'도 다른 의미인가보다.
쌀이나 밥이 아니고,벼 자체도 이쁘다고 하시는 어머니는
나도 '이런 이런 것을 해낸 내 아들'이라기 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내 아들'이라는 시선으로
나를 키우셨나보다.
그래서 나도 조급해 하지 않고
꾸준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셔.
몇년전 친구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레몬맛이 나는 가공식품에는 레몬이 안들어간다는 사실.
레몬향이 나는 세제에는 레몬이 들어간다는 사실!?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그런 경우가 많다는....
사탕이나 젤리중에 레몬맛을 제일 좋아하는데
이럴 수가....ㅜㅜ
레몬맛 사탕은 레몬맛이 맛이 아니고
'신맛(구연산)+레몬향(합성착향료)' 이였던 것이였다.
왠지모를 배신감과 레몬향 세제에 대한 위험한 욕망.....
"레몬 안 들어간 레몬맛 사탕을 먹을 것이냐,
레몬 들어간 레몬향 세제를 먹을 것이냐....."
여!
친구를 만날 때 별다른 의미없는 인사를 건낼 때가 많다.
여! 라든지
다짜고짜 ㅋㅋㅋ 라든지
그냥 손만 흔든다든지
머리가 인사말을 만들어 내기전에
반가움에 입이 먼저 아무말이나 뱉는 느낌?ㅋㅋㅋ
여!
져...
이겼을 때 다가오는 사람도 소중히 여겨야겠지만,
져버렸을 때 다가오는 사람은 더 소중히 해야겠지?
가족이나 친구처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겼을 때나 졌을 때나 나에게 다가와주는
소중한 사람들이겠지.ㅋ
그런데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친절히 잘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막 대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일이 잘 안풀릴 때 옆에 있는 친구에게 짜증을 낸다든지,
밖에서 착한 이미지 만드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가족에게 푼다든지...
음...모르겠다...
가까운 사람들은 떠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그런 것이려나?
아무튼 조심해야지.
항상 이길 수만은 없으니까.ㅋ
쳐.
<내가그린-기타를 쳐>의 자켓
기타를 차면서 한방에 녹음한거라서 어설프면서 프로페셔널한...ㅋㅋㅋ
http://youtu.be/XQuzAM28ba4
기타를 쳐.
기타를 쳐 들고
기타를 쳐 안고
기타를 쳐 앉아
기타를 쳐 메고
기타를 쳐 서서히 빠져드는
평범한 멜로디
평범한 멜로디
기타를 쳐 누워
기타를 쳐 놓고
노래를 부르면
기타를 쳐 혼자
기타를 쳐 걸어 가며
생각 났었던 멜로디
생각 났었던 멜로디
기타를 쳐 들고
기타를 쳐 안고
기타를 쳐 앉아
기타를 쳐 메고
기타를 쳐 서서히 빠져드는
평범한 멜로디
평범한 멜로디
평범한 멜로디
기타를 쳐 들고
기타를 쳐 안고
기타를 쳐 앉아
기타를 쳐 혼자
기타를 쳐 걸어 가며
생각 났었던 멜로디 켜.
켜고 끈다는 것.
켜면 밝고 끄면 어둡다...라는 것.
밝고 어두운 것은 경계가 없다.
경계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자세히 보면,
점점 더 밝거나 점점 더 어두울 뿐.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흑백 대비.
낮과 밤 사이에 저녁과 새벽이 있듯이,
우리 사이에도 새벽은 있겠지...
텨.
어딘가에 '꼭' 들어맞는 상대가 있을 것이다.
내가 울퉁불퉁한 모난 것도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퍼즐 판은 생각보다 넓었고,
내 짝이었던 퍼즐 조각은
이미 분실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인 것은 가까운 곳에
얼추 맞아들어가는 조각이 있어
서로 조금만 깎아내면
'꼭'은 아니지만
'꽉'맞는 짝이 될 수 있다는 것.
-'더'와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야한 글자를 보며- 혀.
인간에게는 맛을 보고 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관.
뱀에게는 냄새와 온도로 주위의 정보를 분석하는 기관.
사랑하는 이에게는 감정과 욕망을 전달하는 도구 중 하나.
사기꾼의 칼.
싸움꾼의 도발 버튼.
고양이의 빗.
소의 왁스.
카멜레온의 낚싯대.
강아지에게는 물 먹을 때 쓰는 도구이자
가끔 인간에게 잡혀서 발버둥치게 되는 약점으로서
인간은 그 귀여움에 ㅏㅓㅁㅇㄴ히뮤오퍄ㅠㅇ뫂ㅌㅊ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