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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boast_6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tairPPC
추천 : 2
조회수 : 2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05 02:41:30
지금껏 살면서 남들 다 가는 하계휴가를 떠나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더우면 바로 골로 가는 체질과 하던일 버려두고 쉬지 못하는 병 때문에. 올해엔 다 버려두고 무조건 다녀오는 걸로 하고 무작정 다녀 왔습니다.

먹고 놀고 망가지는 휴가 말고 보람찬 휴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한 서울시내 문화유산 돌아보기 휴가.

나름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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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시작은 국립 중앙박물관. 이슬람의 보물 특별 전시를 하고 있었으나 보진 못했습니다. 여기 정말 빡쎕니다.

1-3-2층 순서로 돌고 나니 떡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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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박물관의 주인공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종교적 의미 외에도 예술적 의미의 명작입니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데이트 하기에도 적당한 장소인 것 같더군요. 날뛰는 애들만 없다면 -_- 전시되어있는 물품들이 항상 일정 수준의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어야 하는 물건들이라 밖은 땅이 지글지글 끓고 있는 지경인데도 박물관 내부는 아주 시원하고 쾌적합니다. 근데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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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입니다. 노출이 오버되었군요. ㅎㅎㅎ. 알바 아니죠.

이 곳은 예약하고 가야만 입장할 수 있는 창덕궁 후원입니다.

제가 일하는 기관에서 외국인 학자들을 모실 기회가 있었는데 저희 기관의 여러 연구자분들이 필수 방문 코스로 지정했던 장소입니다.

그 당시에는 영어 가이드를 끼고 입장하는 시간에 맞추느라 고생했었는데 실제 가 보니 '창덕궁이야기' 라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가이드

끼는것보다 낫습니다. 자유관람이 허용되는 기간에 꼭 다시 방문하리라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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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정전입니다. 여기는 예약 없이 가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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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과 연결되어 있는 창경궁으로 진입 했습니다. 창경궁의 주인공인 팔각칠층석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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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식물원 대온실입니다.

창경궁 방문을 마지막으로 휴가 2일차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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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덕수궁 방문입니다. 입장 하자마자 대한문 수문장 교대식이 있더군요. 흔히 찍어 가는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 아닌 덕수궁 내에서 보는

방향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문 수문장 교대식은 많은 외국인들이 사진으로 담아가고 싶어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이 날도 수문장과

나란히 서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외국인들이 여럿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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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의 주인공 자격루 입니다.

시간맞춰 스스로 종을 울려 준다는 물시계. 세종대왕때 만든것은 모두 소실되고 그나마 지금 덕수궁에 보존되어 있는 자격루는 스스로 종을 울리는

역할을 하는 부분은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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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서울 시립미술관에 방문 했습니다. 지금 고갱의 작품들이 전시중인데 고갱이 인기있는 것인지 시기가 사람이 몰릴 시기라서 그런지

관람객이 많습니다. 넓은 편인 시립미술관에 입장 대기를 해야 하는 정도 입니다. 자유관람이기에 정확하게 딱딱 끊어서 입장하는 것은 아니라서

줄이 길더라도 20여분 내외로 기다리시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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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전 관람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는 중에 국정원 국정조사 촛불집회 준비 현장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경찰 차단선 안쪽에는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자체호칭 애국보수 영감님들이 메가폰 들고 뭔가 외치고 있구요.

이번 촛불집회에는 민주당 장외투쟁 멤버들도 합세해서 서명을 받고 있더군요. 어떤 아주머니가 서명하면서 '이런거 해주면 뭐해 똑바로 하질

못하는데!!' 라고 호통을 치시는데 민주당 관계자들이 '예예 죄송합니다 똑바로 하겠습니다' 하며 어쩔줄 몰라 하더군요. 똑바로들 하란말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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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휴가 시작입니다. 본래 3일차로 계획 했던 조선의 법궁 경복궁 방문을 더위 때문에 4일차로 미루었습니다.

경복궁은 역시 법궁답게 스케일로 먹어 주더군요. 사진은 경복궁 시설물 가운데 예약 하고 방문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 경회루 입니다. 예약 안해도

이 사진으로 보이는 정도는 볼 수 있으니 꼭 안에 들어가 보고 싶은 분이 아니라면 그냥 방문해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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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건 법궁이니 용상도 한 컷...ㅎ



보람차고 뿌듯합니다. 어차피 놀줄도 모르면서 바닷가로 계곡으로 나가서 남들 노는거 멀거니 구경만 하다 오는 것 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먹는것은 전국의 가장 맛있는 것들이 다 모여 있다는 서울시내 식당들을 찾아 다니며 해결했고 숙소는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도 성수기

바가지 요금이 없는 서울시내 비즈니스 호텔과 모텔을 이용 했습니다.

이번 휴가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 점은 우리나라 궁궐 입장료 정말 싸다는 점입니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말할것도 없구요.

혹시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한번 다녀 오세요. 교과서에서 만나 보았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만나는 비용은 '공짜' 입니다.

싼 비용으로 즐거운 휴가를 보낸것이 자랑입니다. ㅎ




서울시내만 돌아 다녔는데도 피곤하네요...사진 정리하다보니 시간도 늦었구요.

휴가가 끝났으니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오늘은 이만 쉬어야겠습니다. 모두들 존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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