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눈팅만 하고, 가끔 뻘글 남기는 할거 없는 놈인데요.

프로젝트라고 부르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제맘대로) N프로젝트 이건 진짜 기똥차네요.

나꼼수 광풍이 불었던 지난 대선, 세월호 참사로 그 어느때보다 심판론이 강하게 대두됐던 지난 지방선거... 제가 자주 접하는 커뮤니티 및 진보 언론 등의 분위기 등을 보고 우리의 승리가 당연할거라 생각했죠. (사실 mb 당선될 때 문국현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까...하던 감없고 철없는 놈입니다만, 그 당시에도 많은 커뮤니티에선 문국현 바람이 불었더랬죠.)

하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보며 실감한 문제는.. 우리가 주로 소비하고 토론하며 뜻맞는 사람끼리 힘을 합치는 커뮤니티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그 안에 모여있다 하더라도 이런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고, 조금 뻥 섞어서 말하면 메이저 언론에선 다루지 않는 우리가 접하는 정보들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극히 제한적이란거죠. 특히나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는요.

실제로 오유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그렇게 사회적 이슈가 됐던 일베에 대해서도 모르는 2,30대도 많을걸요? 주변에서도 봤구요.

이 사람들이 무지하다는게 아니라 관심 자체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는 말이거등요.

그런데 이런 분들도 소비하고, 아니 이제와선 소비할 수 밖에 없는 네이버라는 포털이 있죠.

저처럼 할거없는 사람은 물론이고, 바쁘신 분들도 출퇴근 멍때리는 시간에 네이버 뉴스 한번씩은 보셨거나 지금도 보고 계시리라 생각 됩니다. (전국민이 대부분 그런다는건 아니지만요)

뉴스를 접하게 되면 관심분야가 아닌 이상은 메인에 올라온 것만 한번씩 보고 말테고, 지금 시국에선 정치면의 뉴스가 가장 핫한것도 사실이죠. 게다가 총선도 다가오고 있으니.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이 상황에 네이버 뉴스 정치면 메인을 조중동의 위안부, 김무성, 안철수&김한길 신당(합쳐서 안한당) 기사가 정복했고, 평소처럼 프로 조작러들이 댓글란을 장악했다면? 정치에 무관심하지만 네이버 뉴스를 통해서는 그래도 최소한의 관심을 갖는 분들이 이 기사와 댓글을 본다면?

예를들자면 이런거겠죠.

"안철수 화이팅! 부패한 민주당의 낡은 정치를 벗어난 당신을 응원합니다."

아직 정치적 소신이 없고 스스로 생각해본적도 없는 분들은 그 댓글들의 추천수를 보고,

"이게 여론이구나, 안한당이 참 야당인이고 문재인과 민주당은 썩은 정치의 표본이구나"

또는

"위안부 협상은 졸속 협상이 아닌 대승적인 차원의 결정이구나"

라고 느낄 수 밖에 없을테죠. 왜냐? 우린 정치에대해 무지해도 "정치인은 나쁜놈들" 이라는 생각은 매우 깊게 박혀있고, 정치인에 대한 냉소는 정치에 대해 무관심한 스스로를 정당화 시켜 주거든요 ㅎㅎ

게다가, 백지 상태에서 처음 접한 정보의 각인은 매우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부끄럽게도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가 그 계기가 되어 , 늦었지만 제대로 된 사람과 당을 지지하게 되었지만 이 분들의 경우엔 지속해서 이런 정보와 여론만을 접하다보면 반대의 의견을 찾을 생각 보단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겠죠.

애초에 무관심했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그들과 행동을 같이하진 않겠지만 그들의 여론 조작에 속고, 1번을 지지할 개연성은 충분하죠.

잡설이 길었지만... 결론은 N프로젝트 대찬성입니다. 우리 아직은 우물안 개구리 입니다. 아직 이곳에서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위안 삼을 때는 아니란거죠.

답답하다고 그저 답답해하기만 할 때는 지났습니다. 이젠 바꿔야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이미 결과는 봐 왔잖아요.

여론조작의 잣대를 들이밀까 겁난다구요? 일베와 전문 댓글러들과 같이 취급받을까 겁난다구요?

그러라고 하세요 ㅎㅎ

전 이 하수상한 세상에서 제가 생각하는 바가 다분히 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들의 비상식을 상식이라 들키는게 두려워서 더러운 말로 감추려는 그곳에서,

아직 정치에 무관심한 분들과 미래에 투표권을 가질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상식을, 진실을 작게나마 각인 시킬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봅니다.ㅎㅎ

오유인의 집단적인 여론 조작? 까라고 하세요 ㅎㅎㅎ사실 여론 조작 따위도 아니지만.

축구 경기에 상대방이 공 찰 생각은 안하고 스파이크로 쪼인트만 노리고 명치에 헤딩하고 심지어 손으로 던져도 심판이 골인 인정할 판인데.. 우린 야구장인줄 알았다며 빠따들고 나올 순 없어도 최소한 강철 보호대는 차고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너무 길었네요. 저 뭐라고 쓴거죠...흥분했었나봐요 하악 너무 길게써서 다시 올려볼 엄두가 안나요.

요약 : 걱정하시는 분들도 이해는 되지만 N프로젝트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