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혈어린 되물림.
결국은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버지는 자신 또한 경험했던 괴로움에 허덕이는 아들을 돕기위해
자신이 아는, 자신이 경험한 방식으로 아들에게 그대로 가르치는..
비록 그 방식이 너무 냉혈적이었지만, 결국은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가르침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러니 충분히 가능했음에도, 기회가 있었음에도 아들을 다치게 만들지 않았던 것이겠죠.
물론 아들은 그 가르침을 거부했지만 말입니다.
본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버지가 원하는 데로, 그렇게 될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여운이 남는 영화는 참 오래간만인 것 같네요.
스텝롤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는 음악과 함께 여러가지 그림들이 나오는데요.
괴물같은 아빠들과, 괴물인 아버지의 모습들과 순수하기만 해 보이는 아들의 모습이 그 여운을 더 크게 만드는것 같아요.
영화 보러가시면 영화 끝났다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마시고, 의미를 곱씹으면서 꼭 다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