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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각만 하면 이불팡팡 차고 싶어지는 일화
게시물ID : military_64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케이주치의
추천 : 6
조회수 : 8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0/17 06:57:30
육군 훈련소 나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훈련병 시절에는 관등성명을 "n번 훈련병 XXX" 이라고 댑니다.



당연히 훈련병들은 그 관등성명에서 "훈련병"이 들어가는게 너무 싫었죠.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료식이 끝나고 면회외출을 다녀온뒤 막사 복귀를 했을때였습니다.

저희 중대는 방송으로 누군가를 부르면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관등성명을 복창하고 ("n번 훈련병 XXX!!!") 하고 달려나갔어야 했습니다.




수료를 하고 무려 이등병이 된 것이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우리 분대장 훈련병은 자신을 호출하는 방송이 나오자 
자부심에 가득한 목소리로 "이!!!!!! 병!!!!! XXX!!!!!!!" 하며 달려나갔고, 
'이병'으로 시작하는 관등성명을 들은 전 중대 이병들은 막사가 떠나가라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러자 당시 갓 병장을 달았던 분대장: "ㅋㅋㅋ 이등병들 조용히 합니다." 







Aㅏ...... 왜 그때 저희는 이등병 약장이 그리도 자랑스러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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