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계의 명감독이자 일명 ID야구의 주창자인 노무라 감독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이 예전에 김성근감독님과 대담을 나눈 글을 본적이 있는데
그 중 한 내용이,
요즘은 감독 교체가 너무 잦다.
한번 감독을 맡겼으면 몇년은 확실히 임기를 보장해줘야한다라는 거였죠
물론 감독으로 일하는 사람의 편향적인 발언일수도 있지만
사실 전 그 발언에 상당히 공감을 했습니다.
사실 전 롯데팬이라 한화야구를 자주 보지않는 편이라
현재 코감독의 운용전술이 좋다 나쁘다하고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고로, 제가 말하는 것은 현재 코감독님의 평가와는 별개로 일반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만
요즘 감독들은 2년계약을 일반적으로 부임후 다음해가 되면 성적으로 재계약의 부담을 갖게되더군요.
팀을 만든다는게 게임마냥 키우면 키우는대로 족족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인 팀 구성에서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를 만들고 탄탄히 만드는데는 시간이 꽤 걸리고 충분히 공을 들여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팀이 최하위권에 있는 팀이라면 더더욱요.
롯데팬이라 롯데의 예를 들지만
롯데역시 로이스터 시절 로이스터야구의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것은 2010년이었습니다
물론 로이스터 임기 내 공격적인 영입도 있었습니다만
2008년에 공격적이지만 수비나 조직력에서 구멍이 숭숭 나있던 모래알 야구가
해가 갈수록 (SK같은 팀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조직력이 상당히 갖춰지고 강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던게 눈에 보엿습니다
뭐 예를 들자면 먼저 경제 파이를 크게 키우고 그 이후 분배가 이뤄지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모델과 같은 것이랄까요.
3년간 리그 순위는 비슷비슷했지만 팀 케미나 역량은 갈수록 힘이 붙는게 눈이보였습니다
그래서 팬들이 2011년의 로이스터호를 더욱 기대했던 것이기도 하구요.
(물론 그 바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만)
로이스터가 롯데의 팀 빌딩에 어떤 복안을 세웠는지는 알지 못합니다만
결과론적으로만 보면 그는 우선 선수들 정신개조와 타선 확립을 우선으로 팀의 기본적인 틀을 만들고
시간을 들여, 선수영입과 훈련등으로 기본기를 완성시켜 나갔죠.
이런 장기적인 복안과 수행이 보장되었을 때 정말 리빌딩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니면 정말 2000년대 초 삼성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단기간에 해주든가요.
하지만 1년만 지나면 당장 재계약시즌이라 성적에 목매게 되는 감독이
팬들이 흔히 말하는 유망주 발굴, 팀 리빌딩을 할 수 있을까요.
굴러들어온 유망주 잭팟 외에 "임기동안 키워낸 선수 있냐 "라는 발언에 당당한 임기를 보낼 수 있을까요
전 힘들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