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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대첩(1)
게시물ID : freeboard_646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질산은수용액
추천 : 1
조회수 : 1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7 11:07:40

2012년 12월 말
솔로 대첩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남녀가 짝을 찾는 행사가 처음으로 전국에서 열리게 되었다.

처음엔 단순히 외로움을 느끼는 남녀가 나와 맘에 드는 상대를 찾는 행사였지만

2013년 4월 봄에 열린 행사에서는 조금 달랐다.

이 행사가 한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지만 유튜브와 뉴스에서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이것은 큰 반향을 일으키는 거대한 사건이 되었고,

2014년 5월 전세계의 솔로대첩 행사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때의 행사는 조금은 달라졌다. 성인기구 업체의 허가와 동시에 수많은 콘돔이 무료로 배포되어지고

그 콘돔을 받는 남녀들은 짝짓기 행사에서 만나 일명 원나잇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2025년 12월 말. 세계 보건 기구에서 한국에서 솔로대첩이 처음 행해졌던날을 공식 기념일로 발표하게 된다.

콘돔을 무료로 나눠주는것은 여전했으나 인구 감소로 인하여 솔로대첩의 인구 증가 효과에 대하여 공식 논의 하게 된다.

이 이후로부터는 솔로대첩에서 콘돔 배포가 없어지게 되었고, 이로인한 인구증가세는 점점 늘어나는 효과를 톡톡히 보게된다.

2050년 12월 말. 처음의 본질적인 행사에는 의미가 점차 사라지게되었다. 명칭은 솔로대첩이었으나 그날은 전세계적으로 남녀 불구하고 살과 살을 섞는 날이었다. 이날 만큼은 자신의 남편, 혹은 부인, 애인이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다 하더라도 인정이 되는 날이다.

난교파티가 성행하고 성기구를 판매하는 업체는 호황을 누리게 되며, 학교에서는 한 반 전체의 생일이 10월에 모두 들어있는 등 웃지못할 헤프닝도 벌어지게 된다.

2052년 12월 말. 이 행사에대해서 반대하는 사람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성에 대한 자각심을 가지고 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말을 했다. 심지어는 TV 방송에 나와 솔로대첩 반대의 의견을 내며 사회사와 토론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 사람은 한달 뒤 살해당한다. 범인을 잡았지만 큰 이슈로 대두되진 않고 조용히 묻힌다.

2063년 12월 말. 다시 이 행사를 반대하는 여자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김 소현. 11년전 이행사를 반대했던 사람의 딸이다.


2063년 4월.

날씨는 맑았다. 봄 철이지만 날이 꽤 더워서 사람들은 짧은 옷을 입고다녔다.

그녀도 그들중의 하나였지만 그녀가 들고 다니는 피켓은 남들과 달랐다.

파란색 글씨와 붉은색 글씨로 강조된 그 글씨는 솔로대첩 반대 문구 였다.

그리 길지 않은 검은색 머리는 뒤로 묶어 올렸고, 약간은 튀어나온 이마였지만 햇빛에 잔머리칼이 이리저리 흐트러져 보였다.

건고 가는 눈섭과 진한 검은색의 눈동자는 지나가는 모든이들에게 각자 한번씩 시선을 마주쳤다.
그 시선은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 뿐이었지만 그녀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거나 자신이 하는일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었다.

오히려 그녀는 가끔 허공에 대고 소리친다.

"솔로 대첩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솔로대첩 반대 모임에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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