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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을 거스르라고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게시물ID : gomin_862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익칼
추천 : 8
조회수 : 35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0/10 11:10:08
요즘 오유에서도 까칠한 댓글들도 많이 보이고

특히 고민게에서 더 상처받는 사람들도 보이고 하니 심란하네요 (뭐 제가 심난할 일은 사실 아니지만, 오지랖이라 ㅎㅎ)



사람의 삶을 전 자주 굴러가는 바퀴에 비교합니다.

굴러가는 동안에는 쓰러지지 않고, 굴러가던 방향으로 계속 굴러가는 바퀴.

그래서 삶에는 관성이라는게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 이 관성이 계속 불어나고, 그 관성을 거슬러 반대로 가려 하면 정말 어려워지는 겁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의지박약과 외로움으로 시작된 일이 점점 굴러가더니 멈출수 없는 상태에 다다르더군요.

마치 내리막을 미친듯이 내려가는 바퀴처럼...

결국은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이 되어 크게 아픔을 겪고 나서야 이 가속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잘못된 방향으로 굴러갈 땐, 넘어지면 된다.

입니다.



넘어지면 물론 아픕니다. 남들의 시선도 날 "쟨 넘어진 애야. 못나서 그렇지." 일것이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 관성을 혼자서 이겨내는건 정말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반대방향으로 가면 되잖아?" 라는 충고는 최악에 가깝습니다.

그걸 몰라서 그러나요? 관성이 있는걸 어떡합니까?

"나 쓰러지면 일으켜줄래요?" 물어보는데, "그냥 반대로 가면돼지 뭐가 어렵나?" 이렇게 답하는게 정말 위하는 일일까요?



그래서 이 고민게시판은 가능하면 

"넘어져도 괜찮아. 지금이라도 넘어지고 그 관성을 멈춰. 그리고 도움을 청해. 응원할게"

같은 여유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관성의 시작은 어떤것일수도 있습니다.

외모, 성격, 성적, 자존감, 물리적 피해, 그 어떤것이요.

그리고 그건 점점 불어납니다. 

스키 초보자가 너무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때 숙련된 강사가 가르치는 말은 "넘어져" 입니다.

절대로 S자로 가면 되지, 브레이크 하면되지 가 아닙니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서 다시 천천히 출발하면 됩니다.



우리 삶은 우리 모두가 초보자입니다. 뭐 두번째로 살아보시는 분 있으세요? 없잖아요?

그러니 모두 좀더 여유있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넘어져도 괜찮잖아요.

우리가 서로 일으켜주면 되잖아요.

넘어져야, 멈출수 있는 거잖아요.

아파도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는게 더 쉽다는 거. 멈출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거, 알고 있잖아요 사실은.



인생에서 넘어짐이란, 친구나 부모에게 진실되게 도움을 청하는 것일수도 있구요

목표에 대한 잠정적 포기일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것이 나약함으로 보이지 않도록 응원하는 고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부터! 저도 지금 앞으로 빠르게 굴러가는 바퀴는 아니에요. 하지만 넘어지고 나서 천천히 앞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이 관성이 지속되면 점점 더 빨라지겠죠? 그렇게 될겁니다.



모두 힘들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날 수 있게 고게생활 하시죠!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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