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휴가가 주어졌고,
이기회에 6년간 묵힌 고질병을 치료해보고자.
항문외과를 방문하였다.
아프진않았고 피가 좀많이 나오는 편이었기에 뭐 좀 지지고 말겠지 했는데.
의사와 간호사가 아무렇지 않게 까보더니.
대박이란다.
3손가락안에 꼽는다나 뭐라나.
곧바로 수술날짜가 잡혔고
천때기 하나 입히고 간호사가 드글드글한곳에서 엉덩이를 까고
허리에 마취를 하자 . 하체는 더이상 아무런 감각이 없어졌다.
의사와 간호사가 찢고 자르고 뜯고 썰고
그래도 난 그냥 손가락을 팅기며 놀고 있을뿐. 몇시간후에 들이닥칠 고통에 대해 전혀 감을 못잡고 있었다.
15분이면 끝난다던 치질수술이 1시간가량 이어지고. 심지어 의사가 어우 와.. 이런 감탄사를 내며.
서서히 정리가 되어갔다.
뭐 챙피함은 없었다. 간호사들이 너무나 태연하게 했기에
그리고 일주일간 난 무통주사를 쥐어 짜며 하나만 더 맞춰달라고 사정해야 했고, 타이레놀을 성인하루맥스인 6알씩 먹으며,
따로 또 통증완화주사를 맞아야만했다.
그리고 똥쌀땐 조상님을 만나야 했으며, 심지어 밥도 무서워서 못먹었다.
3주후 이제 좀 살것같다.
치질은 초기에 잡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