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제가 올린 글이기도 하지만, 철수처럼 재활용해봅니다.
선거도 얼마남지 않았고, 과거 미국의 선거사례를 통해, 우리 선거와 비교해보자는 취지로 재활용해봅니다.
---------------------------------------------------------------------------------------------------------
미국에서 유일한 4선 대통령 루즈벨트..
루즈벨트의 재선도전 당시 상황은, 루즈벨트가 추진하던 뉴딜정책이
미연방법원으로부터 주요정책들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받습니다.
게다가 같은 민주당 내의, 보수파 의원들은 자유연맹이라는 단체를 조직해서, 루즈벨트를 공격합니다.
내부총질이었던 셈이죠. 이들은 반대진영인 공화당 의원들 보다 더 맹렬히 루즈벨트를 비판합니다.
게다가, 단시 언론의 85%가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반뉴딜파를 결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루즈벨트는 재선에 나서면서,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연설을 합니다.
사방에서 공격받고 있던 상황에서 재선에 도전한 루즈벨트는 반뉴딜세력과 타협은 커녕 전쟁을 선포합니다.
크..사이다...
보통 이런상황이면, 주어지는 충고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통합의 리더쉽을 보여달라는 것이죠.
그런데, 루즈벨트는 아주 위험한 선택을 감행합니다. 왜 그런것일까요?
그 이유는, 반대세력은 루즈벨트가 뉴딜을 포기 또는 일부안을 폐기 또는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그들이 절대 루즈벨트 자신을 지지하지 않을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루즈벨트는 반대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함으로서, 자신의 지지세력을 더욱 확고히 합니다.
루즈벨트 지지세력의 단단한 결집은, 루즈벨트가 더욱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이런 행보는 루즈벨트의 지지세력 확장에 큰힘이 됩니다.
매번 선거때마다, 반복되는 정치인의 수많은 정책과 공약..
그 실현가능성을 의심하던 중도층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중도층으로 빠르게 세력확장을 하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공화당 대표인 알프레드 렌든은 중도성향의 공화당원 이었는데..
자신이 주지사로 있던 캔사스주에서 뉴딜에 대한 지지가 높았기에..
서부에서는 뉴딜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반면에 기업가와 은행가가 몰려사는 동부에서는 뉴딜을 강력히 비판합니다.
이런 오락가락 행보에 루즈벨트가 극딜을 하면서, 당선가능성이 현저히 낮았던 루즈벨트가 재선을 가져갑니다.
정치란 애초에 사회적으로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이슈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정치인은 그 이슈에 대해서 보다 확고한 자신의 소신을 갖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모든 선거에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것이 좋다는... 전략아닌 전략때문에....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언어학적, 심리학적 연구결과들은 이러한 것들이 도덕적으로 옳지도 않을뿐더러,
선거에서도 별로 유효하지 않다고 말해줍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훼손한다는 것은, 결국 선거에서도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히려, 진심으로 자신이 믿고 있는것에 대해서, 유권자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