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컨택트]선형,비선형 시간대 (관람하신 분들만을 위한 Tip)
게시물ID : movie_64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돈키후퇴
추천 : 13
조회수 : 194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2/04 03:45:37
옵션
  • 창작글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주의!
 
 
영화를 보고 몇장면의 개연성을 얘기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솅 장군이 갑자기 루이스에게 얘기해줘야 할 것 같다며 개인 번호를 얘기하는 장면 같은 곳에서
 
생뚱맞다 라고 곡해할 여지도 있어보입니다.
 
 
 
영화의 오프닝, 우리가 시간과 기억의 순서에 얽매여 있다는 루이스의 나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선형의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죠.
 
우리의 시간은 과거-현재-미래의 단 한가지 방향으로만 흐릅니다.
 
 
하지만 헵타포드들은 그렇지 않죠.
 
우리의 문자가 반드시 시작과 끝이 있는 단방향의 선형이라면
 
헵타포드의 문자는 시작과 끝이 없는 서클 형태의 비선형 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언어처럼 시공간 역시 그들에겐 비선형적 입니다.
 
 
그들의 시간은 H-A-N-N-A-H 라는 힌트 처럼
 
과거-현재-미래, 미래-현재-과거 어느 방향으로도 흐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시간대에서는 과거에 한 선택이 미래의 모습을 바꿀 수 있지만
 
헵타포드의 시간대에서는 반대로 미래에 한 선택이 과거의 모습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루이스의 시점에서 그녀의 시간이 선형에서 비선형으로 바뀐건
 
헵타포드에게 '루이스'라는 단어를 알려주기 위해 방호복을 벗는 선택을 한 순간으로 보입니다.
 
그 선택 이후 루이스는 미래의 딸의 모습을 보게되죠.
 
 
혼란스러워하던 그녀는 비선형의 시간을 차츰 이해하고 발전시켜 나갑니다.
 
 
그 과정이 세가지로 축약됩니다.
 
 
첫째, 미래의 딸이 자신에게 전문용어를 물어봅니다. 경쟁의 대상이 서로 이익을 나누는 것을 무어라고 하냐고.
 
미래의 루이스는 그 답이 무엇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현재의 루이스는 이안이 설득하는 과정에서 '논 제로섬 게임' 이라는 단어를 얘기하는 것을 듣게 되고
 
미래의 딸에게 답을 얘기해줍니다.
 
두 시간대가 단순히 기억이 아닌 유기적 관계임을 깨닫게 되는 장면입니다.
 
 
둘째, 현재의 루이스가 몇년이 걸릴수 있는 헵타포드어 해석을 위해
 
미래의 자신이 쓴 헵타포드어 해석 책을 꺼내어 보고  현재에서 해석하는 장면입니다.
 
미래의 선택적 행동으로 그 이전 시간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죠.
 
선형적 시간에서는 과거의 선택으로만 바뀌던 미래가
 
비선형적 시간에서는 그 반대도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셋째, 18개월 뒤 시점 미래의 솅 장군이 루이스를 찾아와 그녀에게 꼭 말해야 할것 같았다며
 
그의 개인 번호와 아내의 유언을 얘기해줍니다.
 
이것으로 18개월 이전, 현재의 루이스는 솅 장군의 개인 번호로 전화해 그의 마음을 바꿀 수 있게됩니다.
 
18개월 뒤 시점의 솅 장군이 그녀에게 정보를 건네주는 장면은
 
다른 시간대의 선택의 유기적인 결과입니다.
 
 
미래의 루이스가 이안과 딸을 갖기로 선택한 것 (적어도 제가 해석하기에는)
 
그 미래의 선택이 그 이전 시간대의 솅 장군과 루이스의 만남을 만들어낸 것이고
 
그가 루이스에게 얘기해야만 할 것 같아서 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입니다.
 
 
더 멀리 본다면 헵타포드가 얘기했듯이 3000년 뒤에 그들이 인류로 부터 도움을 받는다.
 
라는 미래의 결과 때문에 모든 퍼즐이 그 결과에 맞춰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생각할수록 어려워지네요 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