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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과의 인터뷰 #1
게시물ID : freeboard_719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니레몬
추천 : 0
조회수 : 6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0/10 17:34:39
- 그런데 선생님 왜 여호와의 증인은 군대를 안가는거죠?

그 분들과의 짧은 첫 만남 후 

한동안 한선생님 혼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나를 찾아왔었다. 

아마도 이 구역 담당자였나보다. 

한선생님의 첫인상은 인심좋은 동네 빵집 사장님 같았다. 

말씀도 조곤조곤 하시고 절대 화를 내지 않을 듯 보였다. 

한마디로 신사였다. 

한선생님을 보면서 그동안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여호와의 증인이라면 으레 가졌던 선입견이 사실과 다르단 걸 깨달았다. 

누가봐도 이단종교에 빠져있는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오래 하시고 개인 사업도 하시면서 

돈도 제법 벌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여호와의 증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다고 했다. 

나이는 50대 초반으로 보였으며 미혼라고 하셨다. 

- 나도 진정한 사랑을 해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네요. 

이 말이 귓가에 참 오랬동안 맴돌았다. 

한선생님과의 대화는 일단 가볍게 시작되었다. 

- 레몬씨는 종교 있으세요?

- 종교요? 음,,글쎄요. 없다고 봐야겠죠. 예전에는 신의 존재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별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아마 이 때까지만 해도 한선생님은 나를 그저 다른 전도대상자들과 같게 생각했으리라. 

- 저희 아버지는 성당다니셨는데 돌아가셨구요. 어머니 집안 불교쪽이구요. 전 고등학교때 3년 정도 교회다녔었는데 지금은 안다녀요. 

 그 때는 힘든게 많아서 한 번 믿어볼려고 노력해봤는데 도저히 안되더라구요. 안믿어지는 걸 억지로 다닐 순 없겠다싶어 그만뒀어요. 

 그런데 종교에 대해서 관심은 많아요.

- 아 그래요? 어떤 부분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 종교, 특히 기독교요. 기독교가 서양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서양문화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구요. 

 현재 이 세상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사고구조를 이루고 있는 근간이 기독교라고 생각해요. 뭐 그 사람들이 성경대로 살고 있진 않지만

 여러가지 문화적 현상의 바탕에 기독교가 있다고 생각해서 궁금하더라구요. 그러한 문화적 배경이 무엇인가,,그래서 나름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 봤어요. 

- 네,, 아이구 말씀하시는게 상당히 깊이가 있으시네요. 그러면 레몬씨는 기독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 난 종교에 관해 내 생각을 드러내는데 상당히 조심하는 편이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 할 경우 항상 싸움이 나거나 인간관계가 끊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웬만해서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 음,, 기독교에 대해 이야기하는건 항상 조심스러워요. 다른 종교는 그렇지 않은데 기독교를 믿는 분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좋지 않게 끝나서요. 

- 괜찮아요 레몬씨. 저는 전도를 하러 온게 아니구요. 좋은 말씀과 제가 믿는 진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거에요. 어떤 이야기라도

 상관없어요. 

그게 전도아닌가,,라고 생각했다. 

- 그럼 제 생각에 대해 기분나빠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전 기본적으로 이 세상 모든 종교는 인간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 냈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참 많은 종교가 있는데요. 그 중에 유일신을 믿는 

 종교는 대부분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다고 생각해요. 불교나 자이나교 힌두교와 같은 종교 말구요. 

그때 난 한선생님의 표정을 바라봤다. 아마도 한선생님은 '응??' 이라고 속으로 말했을 것이다. 

- 그 중 가톨릭과 개신교로 대표되는 기독교와 이슬람을 들 수 있는데요. 전 그 종교들이 과거의 태양신 숭배로 부터 갈라져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 태양신요?

- 네 태양신요. 예수 즉 기독교에서 메시아라고 부르는 존재를 예로 들자면 기존에 있던 여러 태양신 신화와 일치하는 부분이 엄청 많아요. 

한선생님의 동공이 약간 흔들린다. 

- 어떤,,,

- 일단은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인 것과 예수가 태어나기전 동방박사 세명의 이야기라든지 죽은 지 3일만에 부활했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요.

- 그게 태양신이랑 무슨 상관이 있지요?

- 옛날 사람들은 태양을 신성한 존재로 여겼어요.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2일이죠. 그 날이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에요. 그리고 3일동안 

 짧은 날이 지속되다가 12월 25일 부터 다시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해요. 여기서 예수의 탄생일이 12월 25일이 된거구요. 

 죽은 지 삼일만에 부활한다는 설정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태양이 가장 짧아진 것을 태양의 죽음으로 여긴 것이고 3일 후에 태양이 다시 

 길어짐으로 태양이 부활했다 여기는 것이죠. 하지만 부활절은 양력으로 춘분과 일치해요. 이 날은 낮의 길이와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죠.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는 날이 바로 태양이 완전히 부활했다고 생각한 거에요. 

 그리고 예수는 최초의 태양신인 이집트의 호루스의

 신화와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당시의 천문학적 지식을 배경으로한 태양신 족보의 마지막 단계가 예수에요. 예수이후로는 

 다른 태양신이 나올 수가 없었어요. 바로 이단으로 낙인 찍혔으니까요. 

짧게나마 이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는 한선생님의 표정을 면밀히 관찰했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도 될 것인지,,,아니면 여기서 그만둬야 하는지. 

- 음,,,그런건 어디서 보셨어요?

아마도 한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어보는 듯 했다. 

- 이런 저런 책에서 읽고 찾아본 내용이지요. 그리고 저는 이게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종교의 발생이 어떻든 

 사람들이 믿는 건 상관없다 봐요. 종교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로 인해 사람들이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상관없어요. 단지 종교 지도자들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요. 

사실 첫 대화부터 이런 이야기를 할 생각은 아니였다. 말로만 듣던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사람들이 어떠한지,, 궁금해서 

막 던져본 것도 없지않아 있었다. 

- 저로서는 상당히 새로운 내용의 이야기인데요 그 부분은 저도 한 번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그런데 저희 여호와의 증인은 

 크리스마스를 지키지 않아요. 

- 그래요? 왜요?

- 성경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라는 말이 없거든요. 예수님께서는 부활에 관해서는 언급하셧지만 자신의 탄생일에 대한 언급은 

 한 차례도 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부활절을 더 의미있게 생각하구요. 크리스마스는 성경을 따르지 않는 관습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네 그렇군요. 사실 선생님 저는요 여호와의 증인에 대해 궁금한게 참 많아요. 사실 여호와의 증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선입견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에요. 단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만요. 이런식의 대화 괜찮으세요?

- 아 그럼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오늘은 레몬씨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 저도 생각을 좀 해봐야 할 듯 해요. 이야기가 상당히 길어질 듯 하네요. 

마침 다른 손님이 오셔서 이 날의 우리의 대화는 이대로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여호와의 증인 커뮤니티에서 세 명이 우리학원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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