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츰 날이 풀리면서 묵혀둔 자전거를 꺼내신 분들, 또 새로 자전거를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전거 인구가 많아지면서 자연히 관련 사고 위험도 증가하게 되고, 도로에서 자동차 운전자와의 갈등을 겪는 분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안타까운 일들이 줄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간단하지만 중요한 자전거 관련 상식 몇가지를 정리해봅니다.

한번쯤은 꼭 읽어주세요.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자전거의 정체성(?)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마(車馬)'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보행자가 통행하는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시면 안됩니다. 단, 어린이, 노인, 장애인 및 별도의 인도주행가능표지가 있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그러니 별도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다면 자동차와 같이 차도로 통행해야 합니다. 인도 및 횡단보도를 통행할 때에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셔야 보행자로 인정됩니다. 만약 자전거를 탄 채로 보행자와 충돌했을 경우 車대 人의 사고가 될 수 있으므로 명심하셔야 합니다.

2. 자전거의 이용차로

그렇다면 자전거는 어떤 차로를 이용해야 할까요?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도로의 맨 끝 차로의 우측 절반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한 차로를 반으로 나눴을 때 오른쪽 절반)

한 차선을 전부 먹어서는 안됩니다.

3. 교차로 통행방법 (중요)

교차로에서의 통행방법은 특히 중요합니다.

직진 및 우회전 방법은 자동차와 동일하므로 따로 언급할 것이 없구요, 중요한 게 좌회전입니다. 자전거는 맨 끝 차로만 이용할 수 있으므로 좌회전을 하기위해 1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한다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도로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동차와 자전거 모두에게 위험합니다. 특히 각종 정모 및 번개의 경우 그룹 라이딩(떼빙)을 할 때 사람들이 간이 커져서 간혹 저지르곤 하는 실수입니다. 사실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된 일부 선진국 에서는 자동차와 같이 좌회전을 하는 것이 합법적인 일인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자전거도 차량이라는 인식이 미비하고 실제로 차도에서 자동차와 자전거와 함께 달리는 것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운전자가 '매우' 많아서 위협운전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주의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위험합니다.>

자전거는 교차로 좌회전 시 훅 턴(Hook-turn)을 해야 합니다. 우선 직진신호를 받아 직진한 후, 진행방향을 바꿔 새로 신호를 받아서 가는 방법입니다. 다소 번거로운 방법이지만, 안전을 위해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훅 턴 방법>

아래로는 간단하게 요약해서 적어놓겠습니다. 

- 제동장치(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는 불법 개조 자전거에 해당되어 공도에 나올 수 없습니다.

특히 고정기어 자전거(픽시)의 경우 스키딩(힘으로 페달을 고정시켜 바퀴를 멈추게 하는 방법)은 제동방법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브레이크는 반드시 장착하시기 바랍니다.

- 최소한의 안전장비 (헬멧, 장갑)는 꼭 착용하세요.

- 자전거는 자동차 전용도로,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 자전거는 차도에서 병진할 수 없습니다. 다시말해 두 대가 옆으로 나란히 달려서는 안됩니다. 일렬로 주행해주세요.

-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주행 중 자전거도로를 걷고 있는 보행자와 충돌했을 경우, 자전거가 가해자가 됩니다. (책임비중은 사고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이어폰 착용은 주의해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 쪽 귀만 착용하던지 음량을 낮추던지 해서 항상 주위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커널형 이어폰은 주위의 잡음을 강하게 차단하므로 더욱 위험합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항상 안전라이딩 하시길 바랍니다.

<2012. 04. 부산MBC 자전거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