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에 94㎏으로 뚱뚱한 몸매의 소유자인 양배추는 2주 동안 무려 9㎏을 감량했다. 뽀글뽀글 볶은 파마 머리와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인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체중이 늘 고민이던 그는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 다이어트는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이를 악물고 살을 빼려 해도 음식만 보면 입안에 도는 군침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10일 오른쪽 손등에 생긴 물혹이 커져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깁스를 하게 되자 큰 결심을 했다. “어차피 깁스 때문에 밥 먹는 게 불편한데 이 기회에 체중을 빼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다.
양배추가 선택한 다이어트 방법은 딱 세 가지다. 음식은 하루 두 끼만 먹고, 식사를 할 때 밥은 반 공기로 줄이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절대 음식을 먹지 않았다. 언뜻보면 쉬운 것 같지만 평소 하루에 6끼를 먹고, 끼니마다 밥 두 공기를 비우던 그가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굳은 의지로 음식의 유혹을 참았고, 지난 24일 체중계의 수치가 85㎏을 가리키자 환호성을 질렀다.
K2TV ‘개그콘서트’에 같이 출연 중인 여자 개그맨들은 그의 다이어트 소식에 ‘나도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까’ 하며 부러운 눈길로 그를 바라봤다. 양배추는 지난 16일부터 ‘개그콘서트’에서 먹기 힘든 음식과 어려운 행동을 대신해주는 ‘대신맨’ 캐릭터로 웃음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