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에 나는 공부에 흥미를 잃었었다
공부를 못해서 그런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 내지는 체념 때문이었다.
'대학가서 뭐해..'를 입에 달고 살고 살았고
그런 내게 사람들은 보통 '뭐하긴? 취업해서 돈벌어야지' 라는 매우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럼 나는 사람들에게 '사장들이 날 써줄까? 솔직히..?' 나로선 너무도 당연한 말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말이 없었다 .. 사실 그들도 그렇게 생각되니 어쩔수없었겠지
아!.. 그래도! 그래도!!하며 어떻게든 위로해보려는 사람들도 꽤있었다(그들에 감사한다)
그랬던 내가 흔히 말하는 지잡대라도 온 이유는
고3 담임선생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개인면담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반 전체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 때문이다
남들이 들으면 뭐..별 감흥없는 말이다.
'학생은 공부하는 사람을 말한다 니들은 학생이다 공부해라'
학생이니까 공부한다?
조금도 고민할 필요가 없는 답안이었다.
뭐 죽도록 열심히 한것은 아니다. '해서뭐해' 에서 '하는게좋지 이게옳은거지'정도로 바뀐것뿐..
어쨌든 대학교에들어간 그 학생이 지금은 쓰레기가 됐다.
외모도 지성도 스펙도 자신감도 머리숱돜ㅋㅋ 뭐든지 꽤 심한 평균이하다 (평균인 점을 하나라도 댄 사람이 없다 )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이리저리 치이고 점점 웅크리는법만 배웠다.
쓰레기가 됐다
쓰레기는 구석에서 폐기처분을 기다리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아직 20대가 꽤 남았는데..조금 이른감은 있어보인다..
난 또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나? 언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