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누군가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한국사람들은 [오글거린다] [오그라든다]라는 말을 자주사용한다.
아마 2000년대 부터 이말이 급속도로 퍼졌는데
누군가가 진심을 다해 그리고 용기를 내서
자신의 솔직한 표현을하면
그저 오글거린다라는 말로 치부된다
정의를 이야기하고
사랑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이야기하고
이것들을 오글거린다라며 치부해버린다.
과거에는 젊은이들이 뜨거운가슴으로
독제타도와 헌법개정을 외치며 피흘리고 싸웠지만
지금은 누군가 민주주의와 정의를 이야기하면
"오글거리니까 말하지 말라"고한다
누구보다 뜨거워야하는 젊은이들이
왜 정의를....오글거린다고 말할까??
난 이것을 미디어의 책임으로 돌리고싶다
미디어는 대한민국을 한없이 가벼운 사회를 만들었다.
요즘 대다수의 젊은사람들에게는 뜨거운가슴이 없다.
늘 가볍고 웃음만을 추구할뿐 그들에게 진정한 고뇌란 찾기 어렵다
진정한 고뇌가 있어도
사회적분위기는 오글거림으로 치부해버리니...
자신의 고뇌가 웃음거리가 되는것이 싫은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묻어둔채 다수와 같이 이 오글거림에 동참한다.
이 글을 보면서도 오글 거린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을것이다
왜 진짜 빠냐고 말하는 이도 있겠지...
시한편 조차 읽지 못하는 무지렁이들....
그들에게 바친다.
절정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육사-
조국과 독립위해 몸바친 이 열정...
부끄럽지 않은가??
이 글을 보고 부끄러움 보다 오그라듬을 느낀다면
당신에게는 뜨거운 가슴이 없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