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내 딸은 인형 모으기를 좋아한다.
가지고 노는 것은 아니지만, 인형을 바라보고 동경하며 매일 말을 건다.
나는 집의 사용하지 않는 방을 인형들에게 내주었고, 딸은 하루의 반 이상을 그들과 함께 그 방에서 보낸다.
별 문제는 없었지만, 단 한 가지 날 귀찮게 하는 건 그녀가 굉장히 빨리 싫증을 내고 새 인형을 요구한다는 것이었다.
딸은 항상 뭔가 특별하고 색다른 인형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굉장히 예쁜 인형을 하나 가져다 주었다.
그녀만큼 키가 크고, 꿰뚫어보는 듯한 파란 눈과 풍성하고 빛나는 갈색 머리를 가진 인형이었다.
딸은 내게 지금까지 중에 최고로 멋진 인형이고 그걸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속삭였다.
하지만 며칠 뒤 그녀는 겁을 먹은 채, 인형이 눈을 깜빡이고 몸을 움직였으며 뭔가 중얼대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인형에는 아무 문제 없단다, 아가." 나는 딸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너무 겁이 난다면, 아빠가 가서 보고 올게."
나는 서둘러 그 방으로 향했고, 인형의 앞에 곧장 다가가서 그녀를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을 텐데." 나는 그녀의 어깨를 꽉 붙잡으며 내뱉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야. 다시 한 번 그랬다간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