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를 찾고 타당성을 찾는것은 분명히 철학적입니다.
하지만 논리를 찾고 타당성을 찾는것만이 철학은 아닙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누군가는 사랑에 대해서 분석하고 논리적인 타당성이나 과학적 증거들을 들어 사랑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겠죠.
또 누군가는 인간이 가지는 근본적인 성품이 사랑이라고 보고, 사색을 통해 견해를 들어 사랑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는 이런것을 생각하지 않고, 사랑 그 자체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것이 가능합니다.
이 예시중 무엇이 철학이고 무엇이 철학이 아닙니까.
근거가 부족하거나 빈약할지라도 철학이 될 수 있습니다.
철학이라는것은 엄청나게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합니다. 수학, 과학, 논리학, 윤리학, 사회학, 인류학...
어떤 곳에서도 의미를 찾을수 있고, 어떤 곳에서도 의미를 닦아낼 수 있는것이 철학이라는 학문이니까요.
오스트리아에서 검은 백조가 발견될때, 찰스다윈이 진화론을 발견할때 철학은 모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공자가 설파하며 나라를 떠돌아다닐때도, 예수가 골고다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올라갔을때도 철학은 진보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시간과 공간의 정의를 새로 내렸을 때, 헤르만 헤세가 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을 때도 철학은 발전했습니다.
그렇다면 비논리적인것이 철학이 되지 못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개인이 경험한 타당하지 못한 일이 철학이 되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지요.
현재 대부분의 학문이 타당성과 논리, 보편타당한 진리를 추구하는것을 저는 압니다.
하지만 철학은 그렇지 않습니다. 설령 비논리적이거나 설명불가능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하고 고민하는것이 철학입니다.
쥐뿔도 없는 개똥이라고 할지라도, 고찰을 했다면 그것은 나름대로의 철학적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요새 많은 곳들을 둘러보면 종교나 신학, 심지어는 문학을 폄하하는 자칭 철학을 한다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진지한 고찰도 없이 까내리고, 비하하고, 헐뜯는 사람들. 그들이 헐뜯는 눈귀막힌 종교인과 전혀 다를바가 없는 사람들.
모든것들을 증거나 실험적 결과만으로 판단하고 싶으면 과학을 하세요.
논리와 타당성만을 매개로 판단하고 싶으시다면 수학이나 논리학을 하세요.
아니, 당신이 어떤 견해를 가져도 상관없습니다. 사실 그것도 철학이니까요.
하지만 당신이 그러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남을 뭐라도 되는양 비하하지 마십시오.
남의 사색이나 관점이 가볍거나 아무런 가치도 갖지 않는양 비웃지 마십시오.
뉴턴이 세익스피어보다 위대하지 않은것처럼, 어떤 특정한 관점도 다른 관점위에 서 있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 계신분 정말 대부분은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봅니다.
근데 정말 일부의 글. 특히 종교관련글은 보다보면 정말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더군요.
존댓말을 쓴다고 존중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자신과 같게 보고 상대방의 생각을 진정으로 이해하는것이 존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