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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6471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BgLoCK★
추천 : 78
조회수 : 9290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19 08:30: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18 22:08:13
때는 1996년 유격훈련으로 부대가 행군으로 이동중이었음
포병이라 다들 행군엔 약했고 좀 걷다가 쉬기를 반복..
그러던중 저~~멀리서 짚차 한대가 먼지를 휘날리면 달려오고 있었음
그때 누군가 소리 쳤음
"사..사단 1호차닷"
포대장부터 모두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튕겨져 알어났음
(그 당시 사단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경례 안하믄 무조건 영창 보냈었음)
포대장이 본인 (그 당시 이등병 막내..)보다 더 군기 든 모습으로
완전 김장하며 달려오는 1호차를 보면서 외쳤음
"부대~차렷! 사단장님께 대하여 경롓! 필!승!"
일사천리로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갑자기 1호차가 속도를 줄였음
경례 후 포대장이 외침
"사단장님 홧팅!" 우리도 "홧팅!화.."하는 시점에
속도를 줄이던 1호차의 지퍼 창문이 열렸음
반짝이던 2개의 별이 5월의 햇살에 더욱 영롱해졌고
순간! 사단장의 얼굴이 왠지 무지 낯이 익었음
그 낯익은 사단장은 경례 대신에 손을 흔들며
우리 앞을 지나가고 있었고..맞다..
그 당시 우리 사단에서 KBS병영드라마 신고합니다를 찍고
있었고 그 드라마에서 사단장역을 맡은 배우 전무송 아저씨였었음
마지막 홧팅을 외치기 전 가짜 사단장 전무송 아저씨는 휭~가버렸고
우리는 한참을 멍하게 1호차의 먼지만을 봐야했음..
"야..가자.."
힘없는 목소리로 포대장이 말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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