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오는 11월부터 '스팀' 게임을 판매할 예정임이 확인됐다. 스팀 게임을 네이버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네이버게임이 중계자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네이버게임이 스팀의 어떤 게임을 판매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스팀은 1인칭슈팅(FPS)게임 '하프 라이프' 시리즈를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진 미국 게임 개발업체 밸브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전세계 185개국 25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등록된 게임 수는 3천여개다. 온라인게임 유통 시장 중 약 70%에 이르는 규모다. 네이버게임은 지난 10월8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패키지 게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게임의 패키지 게임 서비스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이른바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시드마이더의 문명5'와 스포츠 게임 'NBA2K 13'이 서비스 중이었다. 네이버게임이 돌연 패키지 게임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것은 스팀 키 판매를 위한 포석이었던 셈이다. 네이버게임이 밝힌 대로 네이버게임의 패키지 게임 판매는 10월23일 종료된다. 패키지 게임 서비스는 오는 11월 중으로 모두 중단될 예정이다. 패키지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면, 더이상 '문명5'를 즐길 수 없다. 하지만 네이버 게임에서 패키지 게임 '문명5'나 'NBA2K 13'을 구입한 게이머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네이버게임은 이들 게이머에게 스팀 키를 대신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팀 키를 이용하면, 스팀에서 해당 게임을 구입할 수 있다. 스팀 키 대신 네이버 캐시를 받을 수도 있다. 네이버게임은 왜 자체적인 패키지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고, 스팀 게임 판매 중계자 역할을 자처한 걸까. 네이버 쪽에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들려주지 않았다. 다만, 국내 게임법을 의심해볼 만하다. 국내에서 만 16세 미만 청소년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게임에 접속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이른바 '게임 셧다운제'다. 네이버게임의 패키지 게임 서비스는 사실상 온라인게임 서비스와 다를 바 없었다. 예를 들어 네이버 게임에서 '문명5'를 구입한 게이머는 네이버게임 플랫폼에 접속해야 '문명5'를 즐길 수 있었다. 온전한 패키지 게임 내려받기 서비스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패키지 게임이 사실상 온라인게임과 비슷한 형태로 제공되다 보니, 국내 셧다운제 적용 대상이 됐다. 패키지 게임이 온라인게임과 똑같은 법 테두리 안에 갇히게 된 꼴이다. 과연 이 같은 단점을 안고 네이버게임에서 패키지 게임을 구입한 게이머가 얼마나 될까. 네이버는 이 같은 서비스의 한계를 지난 1년 동안 몸으로 느낀 것은 아닐까. 게임 속 네트워크 대전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종종 네이버 패키지 게임 서비스의 단점으로 지적되곤 했다. 네이버게임에서 구입한 패키지 게임은 네이버 게임에서 패키지 게임을 구입한 게이머끼리만 네트워크 대전을 즐길 수 있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좀 더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라며 "(스팀 키 판매는)네이버가 게임 채널링 통로를 하나 더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293&aid=0000012460&date=20131011&type=1&rankingSectionId=105&rankingSeq=28
네이버는 채널링 통로를 하나 더 제공하는 역할이라고 자처하고 있지만,
영 좋지않은 결과가 되는건 아닌가 우려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