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가면 1,1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서 여름방학때 매일 가다시피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더운 여름날 친구와 함께 아침에 수영장을 갔습니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데 친구가 옆구리를 쿡 찔렀습니다.
"야 이거바라" 그넘이 보여준건 선수들이나 입는 삼각수영복이었습니다.
"어? 어서났냐?" 전 맨날 사각만 입다가 삼각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 검정색에 날씬한 모양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사실 삼각은 선수나 강사들이 보통 입잖아요...
"ㅋㅋㅋ 울 사촌형한테 얻었다." 그넘 사촌형은 과거에 수영을 좀 했답니다 .
전 그 삼각이 갑자기 탐이 났습니다. "야 그거 나입자"
"미친나~ 은다 ㅡ"
"망할넘 ㅡ, 내가 라면 사줄께"
그때 고딩수준에는 수영장 가면 매점에서 컵라면 먹는게 전부였습니다.
"은다"
단호한 놈의 말투. 할 수 없었습니다.
"내일도 사줄께..."
그넘 씩 웃더니 "오늘만 빌려준다"
전 기쁜마음에 삼각을 입었습니다 좀 작은 느낌이 들더군요... 바짝 끌어올리지 않으면 엉덩이가 보일 것 같은.. 그러나 멋있었습니다.
삼각을 입고 유유히 물속에 들어갔습니다. 다리가 자유로우니 수영이 더욱 잘되는 것 같더군요... 폼나게 접영도 해가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시간이 오전이 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친구와 저는 평소에 즐기던(?)짓을 하기로 했음다. 변태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당시 저희들의 즐거움은 몰래 잠수해서 여자들의 엉덩이를 만지는 것이었습니다.
사냥감을 물색하던중 레이다에 엄청이쁜 여자가 찍혔습니다. 나이는 20대 중반쯤.. 몸매도 빵빵하더군요.
그넘이 먼저 도전한 답니다. 먼저하는 놈이 유리하거든요. 왜냐면 한번 당하면 경계를 하니까...
그넘이 10미터 전부터 잠수를 해서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얼른 엉덩이를 만진 후 잽싸게 잠수로 돌아왔습니다. 여자는 흠칫 놀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이미 제친구는 제 옆에 와 있었죠.....
이번엔 제가 할차례.... 저도 잠수를 해서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3미터, 2미터 점점 다가갈수록 흥분됐습니다.. (전 변탭니다. 엉덩이에 미친..)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걷기 시작하는겁니다.. 밖으로 나갈려는지 빠르게 걷더군요... 전 여기서 포기 해야했습니다.. 하지만 숨참고 다가간 노력이 아까바서 쫓아갔습니다.
3미터 2미터.. 그녀는 자꾸걸어갑니다. 2미터 3미터.. 전 죽을 힘을 다했습니다.
숨이 터질듯했지만 최대한의 속도로 다가갔습니다.
결국 그녀의 엉덩이가 눈앞에 있더군요.. 고생(?)한 만큼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로 멋지게 주물렀습니다..(-_-) 목적을 달성한 순간 그만 저는 더이상 숨을 참지 못하고 푸하~ 하며 물위로 떠오르고 말았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그녀..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싸대기를 있는 힘껏 날리더군요. 짝!~ 뺨 맞는소리가 수영장 안에 쩌렁쩌렁 울리더군요.... 전 쪽팔림에 고개를 숙였고...친구놈은 배를 잡고 웃고 있었습니다.
수영장 안에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했고 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려 구석에 있는 사다리로 갔습니다. 친구놈은 옆에서 놀려대고 전 창피해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잠시 쉬고있다보니 뺨 맞은 건 잊혀지고 그녀의 엉덩이를 만진 기쁨을 느끼며 혼자만의 야릇한 상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왜 남자들은 지나가는여자와 눈만 마주쳐도 머릿속으로는 벌써 옷을 벗기고 있다잖아요. 젊은 혈기에 야릇한 상상을 하니 당연히 제 아랫도리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한참 힘좋을 때라 완전히 A형 텐트를 치더군요...
그런데 그날은 삼각을 입어서 그런지 아주 민망한 꼴이 연출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작은 수영복이 텐트를 치니까 앞부분은 밑으로 끌려내려가서 머리카락(?)이 다 보일 정도고 옆은 붕떠서 기둥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힘이 좋을 때라 꽉 조이는 수영복을 뚫고 나올 정도였습니다. 전 당황해서 얼른 힘을 빼려 했지만. 원래 일부러 힘빼려하면 더 안되잖아요. 자꾸 야한 생각이 떠오르며 꿋꿋이 버티고 있는 거였습니다.
그때 하늘이 무너지는소리.... 장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10분간 휴식시간이므로 모두 물밖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켁... 큰일났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물밖으로 나가는데 전 멍하니 서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10분간 휴식때는 강사들이 잠수로 바닥을 살피며 머리핀 같은거나 시계같은거 떨어진거 있나 찾아보거든요.. 하여튼 결국 저만 남기고 사람들이 다 나가습니다.
"야 머하노? 안나오나?" 친구가 불러습니다. 전 어케해야할지 머리를 굴렸습니다. 차라리 이때 사람들이랑 빨리 나가서 가리고 양반다리로 앉아서 손으로 가리고 있었으면 될 것을.....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저만 안나가자 시선이 모두 저에게 쏠렸습니다. 지금 나가면 완전 개망신당 한다는 생각에 개겼습니다. 반대편에서 여자 안전요원이 메가폰으로 빨리 나가라고 소리칩니다. 전 빨리 아랫도리를 진정시키려 귀를 후볐습니다. 반대편 여자요원이 제가 귀를 후비자 지 말을 씹는 줄 안 모양입니다.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이 아랫도리의 힘이 절반쯤 풀렸지만 아직도 절 지켜보는 사람들 앞에선 나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요원이 가까이 오더니 하필 쪼그리고 앉아서 저를 봅니다. 켁.. 겨우 죽어가던 분신이 그녀의 쪼그린 자세의 가랑이를 보니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해습니다.
"머해요 빨리안나오고" 요원이 짜증을 냅니다.
망할뇬 너 때문이잖아~ 전 그녀의 말을 씹으며 속으로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허벅지를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단단히 화가 난 분신은 도저히 굽힐 줄을 몰랐습니다.
"빨리나오세요!" 그녀가 소리를 지릅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렸습니다.
"저넘 아까 그넘 아냐?" "아까 그넘이네" 아까 그넘, 엉덩이 만지다 뺨맞은 놈 -_-
전 할수없이 사실대로 말하고 양해를 구하기로 했음다. 그녀에게 가까이 오라고 말한 뒤 "저기요... 제가 지금 생리적인 현상 때문에..."
말도 끝나기 전에 그녀가 벌떡 일어나더니 소리를 버럭 지릅니다. "아니 물속에서 소변을 보시면 어떻게 해욧! 다 큰 분이" 이런 황당한 뇬이 있나..-_- 전 너무 황당해서 말도 못하고 어버버 거렸습니다.
친구놈은 벌써 저랑 상관없는 사람처럼 멀리 떨어져 있더군요. 사람들이 욕하고 난립니다.... 아.. 정말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제가 어쩔줄 모르고 있을때 남자요원이 어느샌가 왔습니다. 절 강제로 끄집어 내려하더군요. 제가 다급히 작은 목소리로 사정을 설명하자 황당하다는 듯이 웃더니 지가 쓰고 있던 밀짚모자를 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