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발전을 향해 나아간다.
엄청난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훌륭한 문명을 이루어 냈고,
여기서 더욱더 발전해 후세의 사람들은 지금 우리의 문명이 미개해 보일 정도,
아니 그 이상의 문명을 이룩할 것이다.
레이 커즈와일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 에서 처럼 과학 기술은 끝없이 발전할 것이고 언젠가
(과학기술의 끝 혹은 최고의 전성기 혹은 우주의 엔트로피 극대점) 는 기술의 극대점에 근사할 것이다.
만약, 이런 때가 오게 된다면(물질,에너지,수명,공간자원 등의 자원걱정이 없어질 때?) 혹은 이런 때가 온다고 가정을 하여보자.
만약 그렇다면 현재 인류가 안고있는 문제가 없어지고 모두가 평화롭게 살수 있을까?
한마디로 기술이 발달하게되면 인간갈등이 없어질까? 하는 논의 이다.
에이즈,암 등의 병이 있는지도 모르는 세상이고, 소형 원자로(혹은 더 발전한 동력기관)으로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자가복제하는 물질 덕에 식량,물질적으로 극도로 풍요로워 지고 누구나 전 우주 어디든지의 휴양지로 여행을 갈수 있게 된다.
이런 유토피아와 같은 세상이 오는데, 과연 인류의 문제가 남을 여지가 있을까?
내 생각에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인류는 "문제" 를 안고 살아갈 것 이라는 것이다.
물론 자원, 의학적 문제 등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그런 때가 오면 인간 사이의 갈등은 현재보다 더 깊어질것 같다.
엄청나게 발전한 문명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나게 된다.
기술이 발전한다고 인간의 욕심이 사라질까?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욕심은 커져간다.
기술의 발전이 곧 인간의 욕심에 의해 나타난 것이라고 할수 있기때문에 인간의 욕심은 더 커져갈 것이다.
내가 100원을 가지고 있으면 남이 0원을 가지고 있더라도 남이 빚을 내게 해서라도 100원을 빠앗아버리고 싶지
나의 50원을 나눠줄 인간은 없다. 인간의 본성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함에 따라 이 본성은 더욱 커질것이고, 그에따라 지금보다도 더한 빈부격차가 생길것 이다.
이런 격차가 생기게 되면, 인간사이에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나와 너 가 다른데 어떻게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수가 있을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카산드라의 거울 에서 처럼 사람들은 쓰레기 산의 존재조차 모른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과연 이것은 인류의 문제가 아니게 될까?
물론, 당장은 나 의 시선밖에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결국은 내가 못보는 곳에서 일어난 문제가 더 커지는 꼴이 될 것이다.
이렇게도 한번 가정해 보자.
태어나기 전부터 인격,기억,습성등의 유전정보를 조작하여 모두가 평화롭고 나누며 살고 갈등없이 살도록 조작한 아이들만이 있고 나머지는 전부 없어진다.(억지인 가정이지만 기술이 발달하면, 이런 "경우"가 생길지도...)
고도로 이뤄진 문명, 눈부신 기술 거기에 모든 인간들이 평화롭고 나누며 살아간다...
그런 곳에서 있게 된다면 미동조차 하고싶어질까?
나른한 오후 볓좋은 곳에서 낮잠자는 양치기의 모습이 떠오른다.
인류의 "시간" 이 정지할것이다.
무한한 에너지,자원이 있지만 발전하지 않으려 할것이고 "현재"라는 무한루프에 빠져서 절대 나오지 못할것이다.
차라리 우울증을 못이기고 자살하는 사람이 나오는것이 훨씬 나을거 같다는 정말 암울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물론 그곳에 살고있는 인류들은 암울 이라는 생각조차 할수없겠지만...
아마 엔트로피의 극대점이 오기 직전에 가서야 인류는 정신을 차릴것이다.
빈부격차나 무한루프 같은 문제만 있는게 아닐것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현재의 인구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여러 행성에서 살게될것이고 각 행성,국가,은하 단위로의 정치가 일어날 것이다.
정치라는것이 곧 갈등이니 인간이 모이게 되면 갈등이 일어날수 밖에 없다.
이 갈등은 절대로 기술로 메워질수 없는것이고
인류는 계속해서 어떠한 형태로든지 문제를 안고 발전해 나갈것이다.
인류의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엔트로피가 최대점에 이른 "다음 상태" 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