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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주의.) 31살.. 투블럭컷을 했습니다;;;;
게시물ID : fashion_60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묘묘
추천 : 5
조회수 : 5944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10/12 01:10:46
백수생활 두달째 실업급여 신청문제때문에 제대로 취업활동도 못하고
 
잉여롭게 살고있는 신규 오징입니다.
 
간만에 약속이 잡혀서(물론 남...자...) 가진 옷중에 제일 비싼거 골라입고
 
약속시간전에 머리나 다듬고 가야겠다~ 하고서
 
2013-10-11 15.28.55.jpg
 
요래 패션고자 스타일을 완성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예전에 단골이었던(이라 쓰고 이쁜 디자이너가 있는 이라고 읽는다) 샵으로 간만에 고고싱 했죠.
 
근데 간판은 그대로 인데 주인이 바뀌었더라구요.
 
이미 들어온 문, 다시 나갈 용기따위 없는 오징이기에 자연스럽게 착석하고
 
원장이란 사람이 와선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2년여간 저 길이의 머리를 유지했던터라 간만에 짧은 머리가 하고 싶더군요.
 
사실... 전 대두라 짧은머리를 하면 너무 티가 많이나서 잘 안했었습니다ㅠㅠ
 
어떻게 짧게 해드릴까요? 생각해두신거 있으세요?
 
당연히! 패션고자인데 머리 스타일을 알 턱이 없죠.
 
잘 모르겠는데 추천좀 해주세요. 했더니 원장님이
 
"투블럭이나 모히칸으로 하면 잘 어울릴거 같은데요?"
 
모히칸은 대충 알겠는데 대체 투블럭은 뭔지 모르겠으나 잘 어울릴거 같단 말에 혹해서.........
 
그걸로 해주세요~ 했더니만.............
 
갑자기 제 옆머리들을 마구 잘라버리는겁니다;;;;;;
 
뭐... 뭐지???? 당황이 광속으로 커져가지만 용기없는 오징은 왜냐고 못물어봅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자긴 원래 서울에서 샾을 했었는데 얼마전에 저희 동네로 이사를 왔다더군요.
 
그러면서 자기입으로 이런말 하기 뭐하지만 자기가 좀 유명한 사람이라고.
 
주변 샾 원장들이 자기한테 배우러 온다고 어쩌고..
 
네. 전 순진한 오징이기에 기꺼이 믿었죠.
 
하지만 왜 항상 불길한 예감은 틀리질 않는건지...
 
여기서 뭘 어쩌려는 걸까... 난 마루타인가? 나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나??
 
별 오만가지 생각이 한창 물으익어 갈때 쯤!
 
다 됬데요.... 응..응???? 대체 어디가? 뭐가? 왜?
 
머리를 감고 왁스를 바르는데.......
 
하아..................
 
네... 어디서 많이 본 머리긴 하더라구요.
 
애들이 많이 하는거 같은걸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2013-10-12 00.47.54.jpg
 
죄... 죄송합니다;;
 
머리 다 하고 유체이탈 증상 때문에 약속은 그냥 펑크내고 피씨방 구석에서 찌그러져 있다가 이제야 집에와서 샷을 찍었습니다.
 
차마 가족들한테도 보일 용기가 안나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씨방에서 동네친구 두명을 만났는데...
 
너님 머리 왜그럼?????????????????????????????????
 
너 소개팅 해줄라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뭐냐 이건???????? 이래가꼬 누구 만나겠냐?????
자...잠깐! 그런건 일찍 말해줘야지ㅠㅠ
 
아직도 거울로 머리를 볼때마다 "너 되게 낯설다." 가 자동 재생 됩니다..........
 
저.......... 31살 백수인데
취직해야 되요..........
면접도 봐야하고... 소개팅도 해봐야 하고............
 
이 머리 어케 복구.... 안되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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