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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기결혼하는 거 아냐?
게시물ID : humorstory_64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큰쌀
추천 : 2
조회수 : 36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4/06/02 22:25:36
나는 바르고 고운말을 사랑하는 소녀(?)였다.
고1때 만난 남정네가 "개피봤다"라는 소리를 한후... 그 소리가
너무 상스럽게 느껴져 그와 헤어졌던... 나...
그런데 20살이 되던 해... 나와 10살 차이가 나던 한 아저씨를
만난뒤 내 입은 거칠어 질대로 거칠어져(참고~ 그 아저씨랑
사귄게 아니라 나에게는... 선생님 같은 존재)...-_-;; 나도 감당이
불감당이 된 이상태까지 이르렀다.
말이 너무 험해져서 -_-;;; 옆에 언니들이 기절하고 싶을정도로
구사했다.

우리 남친...
곧 결혼하는 울 남친은 이런 나의 언어능력(?)을 모르기에
나는 최대한 속이고 또 속여서 그런 모습을 숨겨왔지만 운전만 
하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들...
어제는 결정타를 2타를 동시연발로 날리면서 남친으로 하여금
"지금 내가 속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항의를 받게 되었다.

어제 내 앞에 확 끼어드는 차를 향해 나도 모르고 소리쳤다.
"이럼 x탱이~!!"
-_-;;; 순간 남친 얼어서... 날 쳐다보면서... 나는 더 얼어서
남친을 쳐다보며...
"언제부터 그런 말 썼어?"
"넹?"
"-_-;;; 아버님 태우고도 그래라.. 이혼하게..."
"죄송해요.. 다시는 안그럴게요.."

어제 마침 이사짐의 일부가 들어가는 날이라서 이사짐의 일부를
쟁여놓고 밤도 깊고 너무 피곤해서 둘다 30분만 자고 가자고 
협의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아파트가 고층이라서 몹시나 졸림에도
불구하고 소음 때문에 잘 수가 없었다.
애들이 마구 떠든 탓이었다.
"뭐가 이렇게 시끄럽냐...?"
남친이 한마디 하자... 잠결에 나도 모르게
"어떤 놈들이 자꾸 c불텅 c불텅 하는 거야.. 잠도 못자게..."
순간.. 남친이 숨넘어가게 웃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도 따라웃었다.
사래가 들정도로... 난 웃겨서 웃는 줄 알았는데 
남친이 "넘 허탈해서 웃는다. 정말 내가 속는 거 아냐?"
-_-;;;
이거 사기결혼인가??
남친에게 나의 실체를 이야기 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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