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원래 좀 통뚱한 체형이었어요.

매일 다이어트 한다고 말은 했지만 먹는 걸 워낙 좋아하는 지라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적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언니가 X벌라이프를 알게 되었고, X벌라이프 식품들을 먹으면서 X벌이 주관하는 다이어트 대회에서 1등을 했었나봐요.

그러더니 갑자기 휴학을 하고 사업을 하겠대요.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이게 X벌라이프 사업이었어요.

 

제가 정말 말렸어요. 솔직히 그때는 다단계라는 안 좋은 인식때문에 말린게 컸는데,

언니는 정말 꿈쩍도 안하고 X벌에서 배운 반박 레파토리를 사용하는거에요. 이게 진짜 배운걸 전달하는 느낌??

솔직히 저도 X벌에 대해서 정확하게는 모르고 있었으니까 제대로 반박을 할 수 가 없는거에요.

그러다 언니가 그럼 교육 받는데 와 보라고, 와서 니가 직접 봐보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갔어요. 제가 직접 보고 알아야 더 정확하게 반대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정말 지난 베오베에 올라갔던 'X벌라이프의 진실'이라는 글과 댓글에 써져있는 것들이 대부분 일치하는 거에요!

무슨 광신도들인 줄 알았어요. 그리고 나와서 간증?같은거를 하는데 자기 사연말하고 결국은 "첫 달 얼마 벌었고, 현재 얼마 벌고, X벌라이프 사랑합니다"인거에요. 자기 돈 버는거를 왜 앞에 나와서 말하는거죠? 정말 이해가 안 갔어요. 살 빼는게 목적(자기들은 건강식품이라고 하지만)이면 살 빼는 이야기를 해야지.

 

왜 지금 자기가 얼마를 벌고 그걸로 부모님 집을 사주었고, 다음 주에는 외제차를 살거고 그런 이야기들을 왜 하는거죠??

저는 여기에 대해서 결국 자기 밑으로 다운라인(그쪽 표현을 빌자면:자신의 밑에 있는 사업자)을 만들어서 돈을 벌려고 하는 목적이 더 크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리고 솔직히 X벌 전 제품 먹잖아요? 돈 어마어마해요. 지금 저희 집에도 허벌제품만 몇 개 있는지 모르겠어요. 자기가 스스로 사먹는거만 해도 자기 위에 사람들한테 로열티를 엄청 많이 챙겨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사업자들에게 제품을 잘 팔기위해서는 자신 먼저 제품사용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교육시켰어요. 결국은 윗 사람한테 로열티가 올라가겠죠. 수익분배가 그런 구조니까요.

 

그리고 어떤 댓글 중에 자식 3대에게 로열티(자신의 다운라인들 판매금액의 5%가 윗 사람한테 제공 되는 것)가 지급된다고 하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도 굉장히 의문이었어요. 아니 왜 일을 한건 난데 내 자식들이 그 혜택을 받는거죠? 그게 어떻게 합리적인 소득이 되는건지 참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언니는 그래서 X벌라이프가 대단한거라며, 자식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X벌 모임에 갔을 때, 교육을 시키는데 들어보니 사람들의 말에 대해서 반박하는 내용들을 설명해주더라구요. 그러면 사업자들은 그것들을

달달달달 외워서 다른 사람들한테 대답하는거구요. 언니랑 이야기를 해보면 뭔가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매번 들었어요. 모범 답지를 들은 느낌? 그런데 들어보면 맞는 말인거에요. 그래서 저도 나름 준비한 지식과 생각들로 맞받아 쳤는데도 절대 안져요. 자신들을 합리화 시킬 논리들이 나름 탄탄하더라구요.

 

그리고 가서 들었던 내용 중에, 최고의 피라미드는 일반 회사라는 게 있었어요. 회사를 보면 사장1명 밑으로 직원들이 직급별로 있잖아요?

그런데 자기들은 사장이 3명이래요. 이런 곳이 어디있녜요. 다들 조건만 갖추면 사장이 될 수 있대요.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이 곳이래요.

 

지금 아무리 언니에게 X벌라이프의 진실 글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눠봐도 듣지를 않아요.

그냥 지금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이고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언니가 하는 소리르 들어보면 학교도 돌아갈 것 같지 않아요.

언니가 X벌을 맹신하고 있는데, X벌의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또한 허벌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해주세요. 이야기 나누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