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담담해지고 익숙해질 뿐이지
상처받았던 게 사라지진 않나봐요. 정말
특히 부모에게 받은 상처는
나 자신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일상속에서 한번씩 뜨거운 불같은게 가슴에 올라오는 기분
왜 이 둘은 아무렇지도 않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장난치고 밥 먹고 하다가도
뜨거운게 올라와서 눈물이 울컥 날만큼 화가 나요.
괜히 이랬다 저랬다 변덕부러는 애처럼 보이네요.
이제 그냥 남 보듯이 하니까 편하네요 오히려.
한 귀로 듣고. 나한테만 신경쓰고.
전에는 말로 힘들다는 표현 못 하겠어서 일부러 망가지고 싶었는데 그건 제 손해라는 거 알았어요.
어서 취업해서 독립하고 결혼도 안하고 혼자 살고 싶어요 행복하게.
24이 독신주의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런 애가 제일 일찍 결혼한다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분명 달라진다고 하는데.
아니요. 전 절대 결혼 안할거에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성공할거에요.
돈 많이 벌어서 내 앞가림 하나 잘하면서 살거에요.
지금도 너무 힘들때 마음을 의지할 사람, 내 흉한 모습 보여줘도 될까 걱정 안하고 내 이야기 들어줄 사람
있었으면 하지만 어렵네요. 찾기가.
어느 순간부터 사람 사이에 너무 기대하면 실망도 크다는 거, 내가 이 사람 생각하는 만큼 이사람도 날 생각하진 않는다는 거
알아버려서 벽같은 거, 거리 같은 걸 일부러 두게 되요.
그냥 새벽에 후아유라는 영화 보다가 투명 인간 친구라는 거 보고 여기에 투명 인간 친구들이 있는 거 같아서 털어놔요.
볼 순 없지만 그래서 항상 곁에서 내 얘기 들어주는 친구.
괜히 또 새벽에 센치해지네욬ㅋㅋ
새벽 4시. 자고 일어나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투명 인간 친구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