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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간 기념으로 인사 사고낸 설...TXT 쓰다보니 기네요..
게시물ID : car_648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들이삼
추천 : 7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27 14:14:09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08268

요딴글로 베오베에 갔네요...ㄷㄷㄷㄷㄷㄷ

약속대로 이번엔 사고낸(?) 설입니다..

왜 사고글을 자꾸 올리냐 하면, 사고가 한번도 안나신 분들(정말 운도 좋구, 운전 안저나게 잘하시는 분들...)

에게 좀 도움이라도 될까 하는 경험담 입니다..

좀 오래 운전하다 보니 사고설이 좀 되네요...

이번엔 인사 사고이고, 누구의 잘못을 떠나서 잘해결되었습니다...

손가락이 아파서 음슴체로 하오니 하해와 같은 도량으로 양해를 바라옵니다.

역시나 몇년전...

아는 부동산에 들러서 커피 한잔 마시고 출발함...(또한 차는 쏘랭이...ㅠㅠ)

근처에 중학교가 있었고 방과시간이었음...

6미터 T자 골목길에서 좌회전 할라구 좌우 살피며 천천히 진입하는데, 쿵 소리가 나며 애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굴러감....

히끅.... 놀랬음...

얼른 비상깜빡이와 사이드 댕기고 달려감...

여중생이 주저 앉아 있고, 무릎에는 피가남...

괜찮냐고 물어보고, 아픈데는 없냐 물어보는데, 이 학생도 놀랐는지, 어버버버 거림...

학생을 번쩍들어 차에 태우고, 네비에 근처 정형외과 찍고는 부아앙...달려감...

가면서 먼저 보험사에 전화하고, 내 핸펀으로 학생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라고 하는데, 전화를 안함...

놀란 학생에게 재촉을 할 수 없음...

병원에 도착해서 학생을 안아들고, 교통사고라 하니 금방 수속되고 일사천리로 진료시작..

마침 보험사에서 사고번호가 뜸...

사고번호 불러주니, 병원 수납처에서 아싸라비아 빙글빙글 웃음.

(왜 좋아하지? 왜왜왜?)

엑스레이 찍고 출력나올 때, 부모님이 걱정하시니, 전화하자고 살살 꼬심.. 전화함...

전화연결이 되어 학생이 먼저 상황설명하고 내가 받아서는 무조건 잘못했고, 죄송합니다..만 시전함...

아버님이 오신다고 함..

엑스레이 사진 나온걸 보더니 의사샘이 부르심..

진짜 솔직한 말로 나두 애 키우는데, 크게 다치면 우쩌나 했음.. 정말 돈 걱정은 안했음..

머리 허리 무릎 전부 이상없음..

무릎만 좀 까졌음,.... 약바름...

그래서 내가 의사샘한테 혹시 모르니까, 시티좀 찍어보면 안되냐니까...웃음(왜???)

당장 찍는것 보다, 서너시간 지나서 어지러우면 찍는게 좋다고 함.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씨티도 과잉진료로 들갈 수 있어서 함부러 안 찍어준다고함.)

근데 무릎에 까져서 피나는데, 그냥 드레싱 거즈만 붙임...

그래서 생리밴드 왕창 사다가 학생에게 안겨주고 하나 붙여주는데, 두둥 아버님 오심...두둥..두두둥..

90도 인사후, "정말 죄송하고 제가 실수를 크게 해서 학생이 다쳤으니 용서를 구합니다.."

아버님이 오히려 날 위로함.

"지지바가 원래 정신없이 뛰어 다녀서 이런사고가 많아요... 놀래시지는 않았죠?"

그리고는 학생에게 으르렁 대며 "야 이 지지바야 너 조삼하라구 했지? 너 집에가서 혼날줄 알어..."

뭐 어쩔수 있음? 더욱 빌어야지....죄송하다구... 다 내잘못입니다.....

너털 웃음과 함께 아버님은 계속 위로하심...

일단은 병원에서 나와서 보내고, 모든걸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드림.. 계속 웃으며 날 위로함..

그날 부터 3일 동안 저녁 오전으로 전화 드림.. 학생 괜찮냐고..(왜 3일이냐 하면 아저씨가 더이상 전화하면 실례로 알겠다고..해서)

5일 지나서 보험회사 직원이 전화왔음.. 얼마나왔고, 일단은 해결된거 같다고... ㅇㅇ

그런면서 반전의 한마디를 날림...





두둥....(한번 해보고 싶엇음..)
.
.
.
.

피해자 학생 아버님이 그 지역 보험사 지정(?) 공업사 사장님이라고...

자기네 보험사 직원보다 더 빠삭하시다고...ㅜㅜ

살.았.다.

그날 저녁에 사과의 문자를 드림..아직까지 답변은 없음..

해결된거????

지금부터 내멋대로 결론을 내림...

골목 인사사고는 답이 없음..거의 대부분이 운전자 잘못임...

진상이던 아니던 사과와 조속한 사선해결의 의지를 보여야 함...

어차피 보험사가 해결하고, 민사부분이 어려워지면, 법원의 도움을 받으면 됨...공탁이란 의미심장한 제도가 있음..

내가 얼마나 의지를 보이며 사고에 대처했다는 게 나중에 법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거임...

한마디로 그 학생에게 "야 이 자슥아 왜 튀어나와서 내차 기스를 내는 거야"

햇다면 난 아마 너덜너덜 해졌을 거임...

사과는 변명없이 잘.못.했.습.니.다. 하고 하는 겁니다.
출처 역시나 예전의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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