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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일 인기많은 롤 프로게이머 인터뷰
게시물ID : lol_374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나린
추천 : 16
조회수 : 2475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3/10/12 15:29:18
는 피디디



'PDD에게 전해! 쫘-악!'

소환사 여러분, 리우 'PDD' 모우 선수를 알고 계신가요? 중국 프로게임팀 iG의 탑 라이너를 맡고 있는 이 선수는 iG의 경기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긴 합니다만, 사실 인벤 '오늘의 화제' 게시판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어느 상황이든 'PDD에게 전해!'라는 말과 함께 유저 분들의 센스만 조금 덧붙여진다면 실컷 웃고 지나갈 수 있었죠. 사실 이런 내용들은 실제로 'PDD' 선수에게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잖아요? 패러디를 통해 팬 분들 사이에서 전하고 싶은 말들을 나누는 수단으로 사용되곤 했던 상황입니다.

인벤팀은 연일 'PDD에게 전해!'를 외치시는 유저 분들을 위해, 진짜로 가서 전해봤습니다. 

▶ 관련 링크 : 진짜로 전합니다! PDD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지난 4일부터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핫이슈를 통해 보실 수 있었던 'PDD에게 전해!' 게시글에 남겨주신 댓글들은 모두 인벤팀이 중국어로 번역해 PDD 선수에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그 중 일부 질문들을 취합해 인터뷰를 진행, 직접 대답을 들어봤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하셨던 '제이스의 E+Q에 자크가 죽었을 때의 기분은?'이나 'PDD에게 샤이란?', '시즌 3 롤드컵 애니메이션에서 말파이트로 표현됐을 때의 기분은?'같은 날카로운 질문들을 PDD 선수에게 던졌을 때, 사실 잠시 위협을 느끼기도 했습니다만(웃음) 결국 모든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PDD 선수의 답변이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PDD 선수와의 특별한 만남을 전해드릴게요!



▲ 리우 'PDD' 모우 선수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인벤에 인사를 전했습니다 :D


Q. 안녕하세요, 'PDD' 리우 모우 선수! 우선 한국의 팬 여러분께 인사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리우 'PDD' 모우라고 합니다. iG팀의 탑 라이너를 맡고 있습니다. 한국말을 하지도, 읽지도 못하기에 한국 팬 분들과 소통을 하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반갑습니다!


Q. 사실 PDD 선수가 롤인벤에서 정말 폭발적인 인기에요. 가장 인기있는 해외 선수를 꼽으라면 절대 빠지지 않을 정도죠. 많은 팬 분들이 인벤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해하셨는데,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을 알고 계셨나요?

사실 롤인벤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하지만 매니저님이 인터뷰 전에 한국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라고 알려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제가 한국어를 읽을 수 없어서 직접 사이트에 가보진 않았지만, 이야기만 들어도 정말 기쁘네요. 기자님이 롤인벤 유저 분들께 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기뻐요(웃음).


Q. 우선 해외 프로게이머들은 한국의 프로게이머와는 약간 다른 방법을 거치는 걸로 아는데요. 어떻게 프로게이머가 된 건가요?

제가 학생 때 사실 공부를 정말 잘했어요. 하지만 대학교를 다니면서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 든건데, 제가 100%의 에너지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포기했어요.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죠(웃음).

그래서 그 날부터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또 재능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찾기로 결정했어요. 결국 찾게 된 것이 e스포츠였고 그렇게 프로게이머로 데뷔할 수 있었죠. 

하지만 팬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있어요. 프로게이머가 되는 길, 그리고 프로게이머로 살아가는 것이란 무척 어렵고 힘들어요. 만일 지금 공부를 하고 계신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그냥 그 길이 더 나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웃음). 


Q. PDD 선수가 사실 올스타전으로 한국 팬들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거든요. PDD 선수에게 기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롤인벤에서 진행했던 'PDD에게 전해!'라는 코너에는 이틀 만에 리플이 천여 개나 달렸어요.

하하, 리플이 많이 달렸다니 기쁜 일이네요. 하지만 제게 기쁜 이야기가 아니라면 설마….


Q. 네, 바로 그 '사고'에 대해서…. 수많은 팬 분들이 PDD 선수의 자크가 제이스에게 당했을 때의 기분을 궁금해하세요.

하하, 아 우선 정말 말하고 싶은 게 있었어요. '샤이' 박상면 선수는 제가 가장 존중하는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에요. 

사실 그 때 저는 제이스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가 E+Q 스킬을 사용해서 제 '아들들'(기자 주 : 자크의 패시브인 젤리를 'Sons'라고 재미있게 표현하더군요!)을, 그러니까 제 자크의 패시브들을 모두 죽이는데 성공하더라고요.

전 그 때 정말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웃음). 뭐, 올스타전 때는 제가 그를 때려눕힐 수 없었지만 지금은 더 열심히 연습한 상태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그 때의 경험이 더 열심히 노력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그의 LOL 이해도가 저보다 더 깊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Q. 그랬군요. 음, 또 많은 분들이 질문해주신 건데요. 'PDD' 선수에게 '샤이'란?

'샤이' 선수는 제 사랑이자 결혼식에 납치해서 데려가고 싶은 남자입니다(웃음).(기자 주 : PDD 선수가 농담이라고 분명히 표현했으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D)

농담이고, 그는 제가 세계에서 가장 존중하는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에요. 항상 그와 맞 라인에 서게 되면, 그에게서 많은 스킬 활용들을 배울 수 있어요. 이 자리를 빌어 절 훈련시켜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웃음)! 하지만 저는 강한 선수들과 맞붙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조만간 제가 그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 '샤이' 박상면 선수, 납치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Q. 저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아, 질문지를 보니 하나의 관문이 더 남았어요. 바로 시즌 3 월드챔피언십에 대한 이야기인데….

아, 인벤 유저 분들이 제 팬이신 건 맞죠? 기자님의 질문이 너무 날카롭네요. 혹시 기자님이 묻고 싶으셨던 건 아닌가요(웃음)?


Q. 사전에 중국어로 번역해드렸던 롤인벤 유저 분들의 'PDD에게 전해!'를 보셨잖아요. 절대 제 개인적으로 궁금해서가 아니랍니다(웃음). 시즌 3 월드챔피언십 애니메이션에서 말파이트로 표현된 기분이 어떠신가요?

제가 말파이트로 표현된 애니메이션은 저도 봤어요(웃음). 그건 모두 SWL 경기에서 시작됐던 거예요. 그런데, 제 생각에 그 애니메이션에 나온 말파이트는 너무 말랐어요!!! 절 비유하기엔 '말파이트'보단 '그라가스'나 '노틸러스'가 더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


Q. 날카로운 질문에 이렇게도 답변해주시니 고맙습니다(웃음). 이런 질문도 많았는데요. 'PDD'는 왜 'PDD'인가요? 소환사명의 뜻이 궁금해요.

'PDD'는 중국 한 단어의 축약어예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싸운다'는 뜻이죠.

음…. 그런데 이번 질문도 알고 물어보신 것 아닌가요? 팬 분들께서 'PDD'와 비슷한 중국 동음이의어로 '크고 뚱뚱한 놈(Big Fat Dick)'이나 '뚱뚱한 막내(Fat Little Brother)'라고 부르기도 하시거든요. 아, 정말 날카로운 질문이네요(웃음).


Q. 아뇨, 정말 몰랐어요…. 이거 인터뷰가 산으로 가는데요(웃음). 하지만 그런 부분까지 답변해줘서 고맙습니다. 이번엔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에 대해 질문할게요. 그리고 그 이유도 같이요!

전 자크와 블라디미르가 좋아요. 리븐도 좋고요. 이 세 챔피언들은 강력해서 충분히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에요. 특히 리븐은 순간 딜량을 엄청나게 뽑아낼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챔피언들처럼 손이 많이 가는 챔피언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Q.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스마트'한 스타일이죠~ 안 그런가요(웃음)? 

전 맞 라인에 선 제 경쟁자들을 제압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제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을 자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심지어 저는 1:2 상황에 놓이더라도, 꼭 그 중 한 명을 잡고 죽어야 직성이 풀려요!


Q. iG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누군가요?

모두에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저는 팀원들 모두를 사랑해요. 그리고 이게 우리가 1년이 넘도록 팀원을 바꾸지 않는 이유이기도 해요. 비록 몇 명의 팀원들이 매우 중요했던 경기에서 소위 '쌌더라도(웃음)', 그래서 경기를 망친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해요. 그래서 우린 앞으로도 선수 교체를 하지 않을 겁니다.



▲ PDD가 사랑하는 iG 팀원들!


Q. 당신이 가장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면?

'샤이' 선수와 'Gogoing(OMG)' 선수요. 정말 강력한 선수들이에요! 꼭, 꼭, 꼭, 꼭 제압하고 싶어요!


Q. CJ의 '클라우드템플러' 이현우 선수가 'PDD' 선수와 친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교류가 있는 것이 사실인지 많은 팬 분들이 궁금해하시네요. 그리고 혹시 다른 친한 선수가 있다면?

오, 당연히 '클템'을 알고 있죠. '클템' 외의 친구들은 '샤이', '임프'같은 선수들이 있어요. 제 좋은 한국 친구들이죠. 가끔 우리는 게임에서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 오늘 기자님과 친구가 된 것처럼, 비록 거리가 멀어 온라인 상이긴 하지만 꾸준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요. 


Q.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국 선수들은 정말 '프로'다워요. 다른 지역 선수들과는 다르죠. 게임 안에서나, 인터뷰를 할 때나, 뭐 그 다른 면 전부를 생각해봐도 그래요. 한국 e스포츠 환경 역시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른 지역의 선수들이나, 우리 역시 한국 선수들이나 환경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나요? 많은 팬 분들이 PDD 선수가 한국에 오기만 한다면 어디서든 달려올 기세로 기다리고 계세요.

아,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 IEM 때문에 한국에 갈 수가 없어요. 그리고 중국에서 열리는 WCG 2013도 남아있고요. 일단은 경기로 한국 팬 분들을 찾아가도록 할게요. 그리고 비시즌에 만일 한국에서 우리 iG를 초청해준다면 기쁜 마음으로 가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저도 한국에서 PDD 선수를 볼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게 마지막 질문이에요. 프로게이머로서 목표가 있다면요?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롤드컵에서 이기고 싶어요. 우린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Q. 이제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네요. 한국 팬 분들과 인벤 유저 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오늘 인터뷰 감사했어요!

안녕하세요, 인벤 유저 여러분! 이렇게 늦게 한국 팬 분들께 인사를 전하게 되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인연이 생겼으니, 이번 계기를 통해 앞으로 더욱 자주 인사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인터뷰를 청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 인터뷰를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랭크 게임에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쭉쭉 높이 올라가실 수 있기를! 저는 여러분들을 탑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할게요. 만나면 모두 부숴드리도록 하겠습니다(웃음)!


▲ 여러분이 남겨주신 댓글은 번역 후 PDD 선수에게 전달됐습니다. '인벤! PDD에게 전해!' :D


출처: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64878&vtype=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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