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살짜리 여고생이,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어. 근데, 외삼촌이란 사람이 그 자고있던 여고생을 강간했어. 그럼 그게 누구 잘못일까..... 여자애는 생리가 늦어져서 고민을 하다가 엄마한테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어 근데 그애 엄마는 여자애한테 왜 문단속 똑바로 안했냐, 왜 몸가짐 제대로 안했냐고 혼을 냈어. 다행히 임신은 아니게 지나가고. 그이야기는 쉬쉬 하면서 묻었대. 그렇게 묻었는데.. 근데.. 그 여자애가 받은 상처는 어떡해? 그 여자애가 성인이되고 , 언니랑 술을 마시다가 처음으로 이야기를 꺼냈는데. 언니가 막 오열을 하더래. 내 동생 너무 불쌍한데 어떡하냐고 . 그러면서 엄마한테 막 따졌대 왜 그렇게 그냥 지나가버렸냐고. 근데.. 그애 엄만 그랬대. 이제와서 가슴아프게, 왜 그런 이야기를 꺼내냐면서. 그걸 옆에서 듣던 그 앤 정말 많이 슬펏대.. 그 애 언니는 외가쪽 사람들한테 다 말할꺼라면서 평소 친하게 지내고 이해도 제일 잘해주던 막내이모한테 전화를 걸어서 상황설명을 막했대 근데 그 막내 이모는 그애 엄마가 그 애한테 했던말을 똑같이하면서 이제와서 왜 그런 이야기를 꺼내냐고 욕을 막 하더래. 그러면 이제와서 어떻게 하냐는 식으로.. 그게 아니였는데 말이야. 그냥. 그냥 좀 알아달라는거였는데. 어디가서 하소연 하지 못하니까, 이 억울함만 좀 알아달라는거였는데.. 참 소름 끼치더라... 왜 그 시간속에도, 지금도. 그 애한테 아무도 괜찮다고 니 잘못이 아니라면서 토닥여준 사람은 없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