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아양. 그리고 연아양을 지켜주시는 많은 팬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피겨를 잘 모르는 문외한에다가 평범하기 짝이 없는 30대 중반에 시민이자 대한민국 평범한 아저씨입니다.
우선 너무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연아양을 단지 대한민국의 피겨대표선수로만 생각했었어요. 다른 많은 대한민국을 빛내준 스포츠스타들처럼...
하계올림픽에서는 박태환 선수를 응원하고, 월드컵에서는 한국축구팀을 응원하는 평범했던 국민으로 말이죠.
하지만, 이번에야...이렇게 너무 늦게 연아양의 발자취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그렇게 힘들게 올라선 계단의 끝에서야 저같은 문외한에게 경외감을 주기까지...얼마나 힘이 들었나요?
오늘에서야 연아양의 성장과정을 보았고, 오늘에서야 연아양의 평창올림픽 프리젠테이션을 보았습니다.
저도 모르는 제 마음깊은곳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더군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연아양에게 무슨 큰 호의를 베풀었길래, 연아양은 그렇게 가시밭길을 마다않고 걸어 왔나요?
연아양이 걸어온 길이....그 길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운 길인지 저는 짐작조차 하지 못할만큼 아득하기만 합니다.
연아양...왜 우리나라를 위해 그렇게 헌신하세요? 준거라고는 고통과 눈물밖에 없는 이 나라를 왜 이렇게 사랑하세요?
왜 이렇게 저 같은 평범한 국민들의 마음속에 미안함의 눈물을 흘리게 하세요?
너무나 죄송합니다... 연아양을 지금까지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저 한국의 대표선수로만 보았던것을..
너무나 미안합니다... 연아양이 지금까지 흘렸을 눈물과 고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였던것을...
너무나 속상합니다... 연아양이 지금까지 그 많은 고통속에서도 단 한번도 우리에게 불평을 하지 않았던것을..
저는 연아양이 평창유치 프리젠테이션에서 이야기 한 멘트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은 연아양에게 준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연아양은 마치 천사처럼 당신에게 힘이 되어 주지 못한 우리나라 모두를 아낌없이 안아주고 있잖아요.
오늘에서야 연아양이 지난 올림픽에서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던 의미를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얼마나 얼마나 참았나요? 그 응어리와 아픔을 얼마나 참았기에...그렇게 보는 이로 하여금 울컥하게 만드시는지..
연아양에 경기력과 선수로서의 능력은 전세계 전문가들이 이미 충분히 설명을 했어요.
"하늘이 내려준 선물"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연아양은 진정한 선물입니다.
더럽혀지고 타락해진 이 지구에 사람이 만들어진 이유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주신 신께서 내려준 선물...
연아양... 너무나 감사해요. 너무나 너무나 감사해요.
연아양 이제는 울지 말아요. 이제는 더 이상 가시밭길로 발을 딛지 말았으면 해요.
연아양이 보여준 헌신과 감동은 제 마음속에 영원할겁니다. 이젠 연아양 어깨의 짐과 과거의 눈물을 영원히 내려놓았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주어서.
고맙습니다. 못난 대한민국을 사랑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당신을 몰라준 저와 같은 국민을 포용해 주어서...
연아양을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지켜준 카페 회원님들을 비롯한 모든 팬분들...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연아양의 마음과 선택이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하고 소름이 돋습니다.
저와 같은 문외한의 국민들은 여러분의 정보와 노력과 열정과 연아양의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연아양을 바로 보지 못했을겁니다.
연아양이 마음아파할때 함께 울어준 여러분들 덕분에 저 역시 지금이라도 연아양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연아양이 허위기사로 고통받을때 무엇이 사실인지 알리기 위해 뛰어준 여러분 덕분에 저 역시 연아양에게 머리를 숙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장한 일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껏 TV로만 연아양을 보며 그저 국가대표선수로만 연아양을 보았던 저를 크게 일깨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또한 작게나마 힘이 되어보겠습니다.
연아양에게 이유없는 핍박과 시련이 온다면 저 역시 제가 있는곳 어디를 막론하고 여러분과 뜻을 함께 하겠습니다.
말주변이 너무 없어 제가 느끼는 감동과 감사의 크기를 이루 말할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