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취준생? 알바생? 입니다.
작년 5월부터 삶이 좀 평탄하지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작년 5월에 말기암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신데
올 1월달부터 병원비가 많이 들어서, 취업준비를 접고 알바중입니다.
시급 4천원 받고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동생이 둘 있는데, 한명은 발달장애 1급입니다. 자폐증세도 심하구요.
막내는 중학생인데 집안 분위기 파악못하고 이리저리 사고만 치고 다닙니다.
오늘도 아파트 온 화분을 다 깨먹고 와서 10만원을 변상해줬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취업했냐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런 전화인 줄 알고 받기 싫어서 다음에 전화해달라고 했더니
다짜고짜 취업했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안했다고, 준비중이라고만 했습니다.
막상 언제 취업할 수 있을지, 현실은 병원비 내느라 전화비도 제대로 못내고 있는 형편인데 말이죠.
집에 오니까 별거 아닌 일인데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유도 없이.
저 나름 제 주변 친구들에 비해 제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취업한 친구들이 자기 취업했다면서 휴대폰 바꿀건데, 괜찮은 좌표 좀 알려줘! 이런 연락들 오면 괜히 심술나고 그러더라구요.
별 일 없이 눈물나면 우울증이 맞는거죠?
맞더라도 아니라고 믿고 살고 싶지만, 요즘 눈물나는게 너무 빈번해지네요.
그냥 넋두리 성격이 다분한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