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고2에 요즘 공부를 하기 싫어합니다.
자기가 뭘 잘하는지 뭘 해야하는지 도 모르는채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조차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민이 생기면 지혼자 뚱 해 있습니다
좀처럼 밖으로 말을 꺼내놓지 않아서 대화 자체가 성립이 안될때가 많습니다
'내가 하기 싫다는데 엄마 아빠가 웬 참견이야' 라는 마인드 입니다
아빠
아는것도 없고 권위부리기만 좋아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모습입니다
아들이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모의고사가 뭔지 등급이 뭔지 모릅니다
그저 권위로 누르고 싶어서 공부에 관심있는 척 잔소리를 합니다
그 잔소리도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얕고 정확하지도 않은 길바닥 지식으로
아이의 마음을 후벼파면서 잔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동생이 기피하는데
그걸 '나를 개똥으로 알아서 그렇다' 라고 생각합니다.
엄마
아들이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모의고사가 뭔지 등급이 뭔지는 강남엄마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알고 계십니다. 아빠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참 '객관적' 인줄 알고 크게 착각하고 계십니다
모든 문제를 본인 좋으실대로 멋대로 해석해서 혼을 내거나 합니다.
'나는 니 동생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 수 있다' 라고 하지만 중요한걸 놓치고 있고
설명해줘도 듣지 않고 계속 자기만의 해석으로 상대를 눌러버립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동생과 한번 대화하면 서로 기분이 안좋게 끝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저
동생보다 4살 많은 누나입니다
지금 이런 사람들 안에서
우리 가족의 상황을 제일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제가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동생에게 무시당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끼리의 이런 대화에서는 끼는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부모님도 그저 한풀이만 하실 뿐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 저는 제3자나 비슷한 입장이 됩니다.
이런 가족에 희망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