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계태엽 오렌지> 가이드 리뷰 (1) 링크
안녕하세요~
지난 번 <시계태엽 오렌지> 가이드 리뷰로 베오베에 간 작성자입니다.
성원에 감사드려요~
하하하~!!
보내주신 성원 하나하나 읽어보다가 이런 댓글을 보게 됐습니다.
저 영화는 정말 끔찍하고 충격적인 영화 [였었습니다.] 왜냐하면 1971년에 나온 영화이기 때문이고 소설은 1962년 출간됩니다.
저 때 정서로 보면 정말 인간이라는 잔인함에 끝을 달린거에요. 오히려 지금 저 작품이 별로 안 잔인하게 느껴지는건 현실이 저 잔인함을 따라왔기 때문이죠.
진짜 무서운 부분은 이부분 아닌가요?
댓글 보고 저 역시 글쓴님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득
"왜? 그 따구로 만들었지? 뭔일 있었나?"
하는 생각에 1971년 전후에 미국에서 발생했던 일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를 기준으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찾아봤는데,
음... 소설은 잘 모르겠지만
영화는 저렇게 나올법 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2시간 전부터 공부를 해서 완벽하게 다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찾다보니, 왜 저런 잔인무도하고 역겨운 영화가 나왔는지 알겠더라고요.
일단, 지금과 다른 심의규정이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와 함께 '시대적 배경'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제가 찾은 영화제작 배경을 올리고자 합니다.
물론 이건 인터뷰를 찾지 못해 제가 추측하여 쓰는 추측글입니다.
허나, 영화가 시대를 반영하는 문화이기에 그 시대를 바라보면 영화제작의 배경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찾은 그 '증거'들을 여기에 풀어볼까 합니다.
그 전에, 먼저 소설에 관한 댓글 중에
소설에서는 양쪽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하더라고요.
"인간이 잘못된 행위를 저질러도 반성을 통해 언제든 사회에 교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이야기요.
추가적인 설명을 위해 댓글을 가져와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원작 소설인 '시계태엽 오렌지'의 경우는 두 가지 결말이 존재한다고 하더라구요. 하나는 그냥 절규하면서 끝나는 거랑, 또 다른 하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결말이던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않네요. 사실 이렇게 된게, 원래 작가가 쓴 소설의 뒷부분이 누락된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때 마침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화 영향도 있어서 뒷부분이 짤린 그걸로만 소설이 나오다가(출판사가 홍보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 였고,
작가도 묵인했다고 하던데),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원래 소설로 냈다고... 그 과정에서 시계태엽 오렌지의 작가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글은 지울 수 있지만, 글을 썼다는 사실을 지울 수 없다."
시계태엽 오렌지가 미국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에는 뒷부분이 잘려서 출판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원작자는 뒷부분 짤린게 불만이라고 했던걸로 전 기억합니다. 그런데 당시 원작자가 돈이 부족했던지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큐브릭 감독은 원작이 뒤에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미국판이 더 맘에 들어서 요렇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 어떤 식으로 끝난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원작소설은 어째든 긍정적 측면을 보여준 듯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저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왜 저런 메시지를 넣었는지 사회적 배경을 통해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이제 그 내용에 대해 아주 길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굉장한 스압이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미국의 1970년 전후 >
1971년 미국은 '닉슨쇼크'를 맞아합니다.
이 때, 달러가 약화되면서 이후 '오일쇼크'를 맞이합니다.
2008년 3월 23일, 매일경제 ' 미국경제 장기불황 오나' 라는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첫 번째가 1971년 8월 ‘닉슨쇼크(브레튼우즈 체제 붕괴)’로부터 2차 오일쇼크 직전인 1978년 10월까지 7년 2개월의 기간을 말한다.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금과 달러의 교환을 정지하는 조치를 발표하자 국제 경제 질서는 혼란에 빠진 바 있는데 이게 바로 닉슨쇼크다.
그렇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1971년은, '닉슨쇼크'가 터진 해입니다.
그렇다면 이 '닉슨쇼크'는 1971년이 되고 어느 날 갑자기 터진 것일까요?
아니죠.
묵힌 게 터진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감히 1971년 개봉한 <시계태엽 오렌지>가
바로 이 '닉슨쇼크'가 일어나기까지의 미국에 시대적, 경제적 영향을 받은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 그럼 차근차근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960년 ~ 1970년, 미국은 불신의 나라였다.>
영화제작에 대한 추리를 위해 잠시 1960년대 초반으로 가겠습니다.
미국에는 1962년 엄청난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존F케네디 대통령 당선이었죠.
하지만 1년이 지난 1963년엔 더 큰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것은 존F케네디 미 대통령의 암살입니다.
1963년, 존F케네디는 부임 1년만에 암살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존F케네디의 죽음으로 12개월만에 부통령이었던 '존슨'이라는 인물이 대통령직을 맡게 됩니다.
물론 선거를 통해서요.
그런데 이 '존슨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일어난 엄청나게 큰 사건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베트남전쟁입니다.
베트남 전쟁을 이번에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오래된 전쟁이더군요.
내전으로 시작된 베트남 전쟁은 1964년 8월에 미국이 참전을 하면서 대규모 전쟁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때, 우리나라도 참전 했었죠?
당시 한국의 대통령.
맞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었습니다.
참고로 박정희의 유신헌법이 <시계태엽 오렌지> 개봉 후, 약 12개월 뒤에 발표가 됩니다.
느낌 오시나요?
계속 진행합니다.
존슨 대통령의 베트남전 참전으로 미국 정세가 급속도로 불안해집니다.
이유는 국제정세의 변화 때문이었죠.
전쟁을 반대하는 '반전시위'가 일면서 존슨 대통령의 국외정책에 큰 걸림돌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단기전으로 끝날 줄 알았던 베트남 전쟁이 장기전이 되면서 미국은 엄청나게 큰 혼란을 겪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도 존슨 대통령은 국외정책은 실패했다는 평을 많이 듣게 됩니다.
그런데, 이와 함께 불행인지 다행인지 미국 내에도 민심이 들썩거리는 일이 생깁니다.
바로 밑의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X-Men 시리즈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바로 그 인물, 그리고 그 사건
바로,
흑인 인권운동의 대표적인 인물.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말콤X의 등장입니다.
그렇습니다.
1965년 미국은 '인권운동'을 위해 흑인들에게 투표권을 선사했고
이 때문에 흑인과 백인 간의 마찰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존슨대통령의 미국 내 정책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인권'문제 였다고 합니다.
그건 그가 '남부출신' 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특히 이 당시 존슨 대통령이 밀었던 정책이 바로 '다문화 정책' 이라고 하네요.
이와 같은 정책 때문에 과거 기득권을 잡고 있던 백인들은
(지금과 많이 비슷하죠?)
이와 같은 정책에 매우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위키백과에서는 이 때의 일을 다음과 같이 나열하고 있습니다.
196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최고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린든 존슨 대통령은
'가난과의 전쟁'과 인권 입법, 우주탐사 (최초의 달착륙 아폴로11호, 1969년) 등의 업적을 세웠으나,
다문화로 인한 신좌파운동의 등장 으로 젊은이들의 시위와 인종갈등으로 인한 폭동 으로
여름마다 대도시에서는 수천명이 죽어가고 수억달러의 피해 를 입혔다.
그렇습니다.
영화 속 '알렉스 일당'은 백인 우월주의자.
즉 당시 흑인 인권운동 및 가난과의 전쟁을 반대하는 백인들의 모습을 대면하는 인물인 것입니다.
물론 1962년에 원작소설이 집필이 됐죠.
하지만, 소설을 영화화 할 때 감독은 그것을 100% 수용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종합예술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의 사안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감독의 철학이긴 합니다.
대표적으로 스필버그의 '가족주의'와 '컴백홈'을 들 수 있겠네요.
저는 이러한 점을 바라볼 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이와 같은 사회적 배경을 차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을 진행하면서 또다른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서 공권력은 과연 어땠을까?
위키백과에 따르면,
1968년 1월 로버트 맥나마라 국방장관이 전쟁을 곧 이길 것이라 호언장담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구정 대공세 가 시작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구정 대공세 : 미군의 베트남전 참전으로 베트콩을 괴멸직전으로 만들었지만
국제여론이 '반전'을 부르짖게 되어 미군이 전략적으로 패배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준 사건)
이로 인해 존슨 대통령은 암살 위협에 대중 앞에 서지도 못할 지경 에 이르렀다.
당시 반전을 부르짖던 유진 맥카시 상원의원만이 공개적으로 존슨 대통령에 맞서 출마선언을 했는데,
자신의 지역구이자 예비선거 첫 지역인 뉴햄프셔 에 모든 자원을 쏟아부은 그는 반전운동을 하는 학생들의 도움으로 3월 12일 예비선거에서 존슨 49% 맥카시 42%로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놀라운 선전을 보여준다.
이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존슨 대통령의 취약점을 보여주었고,
4일 후엔 존슨 행정부 정책의 비판자였던
이후 부진한 지지율을 보이던 존슨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휴버트 험프리 부통령이 출마를 선언했으나 예비선거에는 불참하며 전당대회만을 준비했다. 그리하여 예비선거는 로버트 F. 케네디와 맥카시의 대결로 흘러갔고,
케네디가 5승, 맥카시가 6승(맞붙었을 땐 케네디 4승, 맥카시 1승)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예비선거 다음날이었던 6월 5일 , 로버트 F. 케네디 후보가 암살되었다.
짧게 요약하면 미국의 국외정세와 국내정세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여기에 인권운동의 최전선에 섰던 마틴루터 킹 목사,
그가 1968년 4월 대선을 앞두고 암살을 당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미국의 공권력은 역대 최악이었습니다.
마치 지금의 누구누구를 보는 듯 합니다.
이와 같은 사건들을 바라봤을 때,
저는 감히 1960년대 후반의 미국은 무정부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댓글을 다시 언급드리겠습니다.
저 영화는 정말 끔찍하고 충격적인 영화 [였었습니다.] 왜냐하면 1971년에 나온 영화이기 때문이고 소설은 1962년 출간됩니다.
저 때 정서로 보면 정말 인간이라는 잔인함에 끝을 달린거에요. 오히려 지금 저 작품이 별로 안 잔인하게 느껴지는건 현실이 저 잔인함을 따라왔기 때문이죠.
진짜 무서운 부분은 이부분 아닌가요?
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나락을 보여준 시대가 바로 1960년대 후반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락에 빠진 미국을 구하겠다고 나선 이가 있습니다.
그가 바로,
이 사람입니다.
네, 위에서 언급했던 바로 그 사람.
닉슨입니다.
닉슨이요. 닉슨이라고요. 하하하하!!!
미국은 이후 1968년 11월에 대선이 이뤄졌고
이 선거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유명한 닉슨이 대통령이 됩니다.
당시 닉슨이 내세웠던 나왔던 공약이 바로 '법과 질서의 회복 '이었다네요.
하하하...
자, 얼마나 미국이 개판이었으면 천하의 닉슨의 대선 공약이 '법과 질서의 회복' 일까요?
닉슨의 대통령 당선 공약으로 유추해보건데,
당시 미국 사회는 '공권력의 공신력에 대한 불신'이 상당했던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극 중, '알렉스'와 함께 범죄를 저질렀던 친구 2명.
그들이 경찰이 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로 위의 인물들이요.
그리고 정치인의 그 추잡한 행동이 왜 나왔는지도 알겠더라고요.
공권력의 공신력이 땅에 떨어진 시대.
미국의 국외정세적으로도 국내정세적으로도
그 누구도 미국인을 지켜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인물들에게서 말이죠.
그들은 결국 그들 자신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 외에는 답이 없었습니다.
1960년대 후반 ~ 1970년대 초반까지요.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내가 나를 지키는 것'
바로 위의 행위인 것입니다.
나의 가족을 다치게 하거나 나의 재산을 빼앗아 가는 이에게 자비란 있을 수 없는 것이죠.
왜냐하면, 국가 공권력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
언제든 이와 같은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는 시대였으니까요.
약 10년 전, 미국의 대통령 존F케네디가 암살을 당했고
흑인 인권운동가도 암살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존F케네디의 동생인 로버트 F케네디 상원의원도 암살을 당했습니다.
여기에 매번 미국 내에서는 폭동이 일어났고
미국 외에서는 반전에 의해 입박이 들어왔죠
인종간의 갈등, 계층 간의 갈등, 계급간의 갈등은 수시로 일어나던 시대
이 혼돈의 시대를 종경 시키겠다고 나타난 인물은 닉슨.
그게 미국의 1960년대였습니다.
저는 <시계태엽 오렌지>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장면이 있습니다.
그건 감옥에서 '알렉스'가 만난 '목사' 가
알렉스의 사회 교화실험 이 끝나고 단상에서 했던 말입니다.
좌측에 있는 사람이 목사입니다.
그는 '알렉스'가 악의적인 실험에 의해 세뇌 당하고 트라우마로 인해 자의적 선택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목사는 실험이 행해졌던 단상 위로 올라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이것은 잘못됐다. 왜냐하면 그에게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선택은 자의적인 것이 아니다. 자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은 치료가 아니다."
왜 이런 말을 실험을 바라보는 대중 앞에 서서,
왜 하필 종교인인 목사가 나와서 했을까?
저는 이 장면이 어떤 의미부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너무 노골적으로 설교하 듯 말하기에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이 사건의 영향을 받아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바로 1971년 8월 14일에 일어났던 사건.
VIDEO
네, 맞습니다.
바로 그 사건입니다.
다시 댓글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저 영화는 정말 끔찍하고 충격적인 영화 [였었습니다.] 왜냐하면 1971년에 나온 영화이기 때문이고 소설은 1962년 출간됩니다.
저 때 정서로 보면 정말 인간이라는 잔인함에 끝을 달린거에요. 오히려 지금 저 작품이 별로 안 잔인하게 느껴지는건 현실이 저 잔인함을 따라왔기 때문이죠.
진짜 무서운 부분은 이부분 아닌가요?
위의 실험과 많이 닮아있지 않나요?
참고로 <시계태엽 오렌지>의 개봉일은 12월입니다.
스탠포드 사건은 8월에 일어났습니다.
사건 이후 약 4개월 후에 개봉한 영화가 바로 <시계태엽 오렌지>입니다.
다시 영화 이야기입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알렉스'의 방에 살던 '세입자' 역시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그대들(알렉스의 부모)은 저를 가족과 같이 대해준 분들이다.
몬스터 같은 아들과 살게 할 순 없다. 나에게 있어 두 분은 가족과 같다."
저는 이 부분에서 '다문화정책' 을 생각했습니다.
위에 빨간 옷을 입은 남자는 오갈데가 없는 인물로 묘사가 됩니다.
갈 곳이 없는 그를 '알렉스의 부모'가 받아준 것이죠.
그는 그 은혜를 갚아나가는 인물입니다.
알렉스보다 더 아들처럼 알렉스의 부모에게 잘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연고가 없는 인물로 나옵니다.
또한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으로 묘사가 됩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볼 때,
비록 금발에 백색 피부를 가진 사람이지만 유목민임을 유추해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장면은,
타지의 사람이 현재 폭동을 일으키며 무정부적 사회 속에서 오만방자한 생활을 하며,
백인우월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가족 구성원 1인보다 더 낫다
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확장하면
'다문화정책'과 함께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어째서나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니까요.
이런 걸 보면, 트럼프가 얼마나 시대를 역행하는 자인지 세삼 느껴지게 됩니다.
제가 왜 저 붉은 옷을 입은 백인 연기자를 보며 이와 같은 생각이 들었냐면
1970년대 선거권을 겨우 받은 흑인이 영화에 나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였을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계태엽 오렌지>에 대해 찾아보면서 다음 글귀를 보게 됐습니다.
'우유공장(마약이 든 우유를 마시는 곳) 셋트를 제외한 공간은 모두 폐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곳이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만든 이유도 당시,
미국의 국내정세와 국외정세의 암울한 모습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아울러, 미국의 암흑기 속에서 이뤄진
분열, 대립, 경제불황, 인간 실험, 그리고 워터게이트로 정점을 찍는 부정부패에 이르기까지.
1960년대~1970년대의 미국사회와 미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반영한 작품이
<시계태엽 오렌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과거 리뷰]
시계태엽 오렌지 가이드리뷰 : 너는 폭력을 어떻게 생각해? (강스포)
더킹 가이드 리뷰 : 음식으로 주제를 말하다 (약스포)
<컨택트> 가이드 리뷰 : 궁예질 하지 마라
<너의 이름은> 가이드 리뷰 1 : 타키와 미츠하는 일본인이다.(약스포)
<너의 이름은> 가이드 리뷰 2 : '무스비'와 김춘수의 <꽃>
라라랜드 -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너와 함께 봤다면 더 좋았을 영화)
[스포 없는 긴 글 가이드라인] 당신이 놓친 <아수라>장 (단점편)
[스포 있는 긴 글 가이드라인] 당신이 놓친 <아수라>장 (장점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