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잠이 너무 안와서 그냥 누워있었는데
우리집 뒷편에서 커플이 싸우는 소리가 났어요
남자가 딱 봐도 술 좀 많이 마셨던데
여자 손목 잡고 "왜 내 맘 몰라주는데~" 자꾸 여자친구를 쓰러트리더라구요?
엉덩방아 찍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여자분이 "나 니 말투 싫다고!! 니가 내 좋아하는건 아는데 나는 이제 니가 싫다고!"
이렇게 얘기하니깐 남자가 열받아서 자기폰을 던지기 시작하길래
상황이 심각한거 같다고 판단하고 창문을 통해서 주시했습니다
여자분이 너무 걱정되더라구요 ;
남자가 "니 내 왜 싫어하는데.."하니깐 여자분이 "니 말투 니 행동 싫다고"라고 할 때마다
자기 폰을 던짐..
한 5번은 지 폰 던졌나 자꾸 여자분한테 "나 진짜 화 안낼게 니 진심을 말해 봐봐" 할 때마다
지 맘에 드는 말 안하면 폰 던진거 가져와서 또 던지고 답정너 보는 줄 알았음.
결국 여자친구 분이 너무 무서웠는지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니깐 그제서야 남자가 왜 미안한데라고 웃으면서 여자친구한테 자기 옷이랑 모자까지 씌워주데요?
싸이코패스도 아니고 ...
여자분이 기침까지 해가면서 우는데 남자가 "이제 어떻게 하길 바라는데, 맘 속으로 10초 셀때까지 말 안하면 나 집에 그냥 갈게"
그러더니 10초 뒤에 자기 간다하고 진짜 걸어가기 시작함
아마도 지금 상황이 자기쪽에 유리하게 됐다고 판단한 모양이였음
"아니 이 상황에서 어떻게 얘기하는데"라고 울면서 여자가 말하니깐 "됐다 난 이제 갈란다"라고 하더니
"일단 집에 데려다 줄게"하고 다시 여자 데리러 옴...
딱봐도 여자는 20살 정도 되보이던데 많이 안타가웠음 ...
내가 폭력을 쓰거나하면 개입할려다가 여자분도 남자가 던진 폰 주워다 줄려고하고 해서
헤어진게 아니라 싸운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나도 방으로 왔는데
그런 반협식으로 사랑확인 받는 놈이랑 연애하지 마세요;
진짜 너무 아까워서 그럼... 데이트 폭력이 때리는 것만 데이트 폭력이 아니예요.
여자를 자기 소유물 삼아서 강제적으로 연애할려는것도 데이트 폭력임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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