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남양사태가 발생했습니다...13일 오전 YTN에서 단독 보도했네요
지난 2007년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던 문 모 씨는 본사 영업팀장의 전화를 받고 술자리에 불려 나갔습니다.
10년을 키워온 대리점 운영을 갑자기 포기하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인터뷰:아모레퍼시픽 부산지점 영업팀장]
"사장님 철밥통이요? 공무원이요? 사업하는 사람이 공무원 됩니까? 능력이 안 되고 성장하지 못 하면 나가야지..."
매출을 더 올리겠다고 사정해 봐도 소용 없습니다.
[인터뷰:영업팀장]
"그런 말 하지 말고, 사장님. 마, 그만 두자. 아 XX, 더러워서..."
50분 분량의 대화 녹음파일에는 반말은 기본이고,
[인터뷰:영업팀장]
"니 잘한게 뭐 있나? 10년동안 뭐한 거야? 열 받지~ 열 받지~?"
욕설과 폭언이 계속됩니다.
[인터뷰:영업팀장]
"나이 마흔 넘어서 이 XX야, 응? (다른 대리점에) 뒤지면 되나, 안 되나?"
인천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던 장창래 사장도 이런 방식으로 한 달 매출이 7~8천만 원이던 대리점을 빼앗겼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지난 2009년 영업팀 직원과 대화 녹음]
(만약 내가 버티면 어떻게 된다고?)
"협조 안 해주시면 물건은 안 나가고 인근에 영업장을 또 내는거죠."
협박은 곧 현실이 됐습니다.
[인터뷰:장창래, 전 대리점 업주]
"판매사원 빼 가고, 다음에 상품 공급하지 않고 전산을 차단시키면 저희가 아무것도 할수 없는, 일방적으로 뺏어서 가져갔기 때문에 강탈이라고 할수 있고 쉽게 말하면 도둑 맞은 것입니다."
본사가 화장품 영업의 근간인 방문 판매원, 카운셀러들을 빼 내가는 방식으로 이른바 대리점 쪼개기를 하거나, 아예 문을 닫게 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반납한 대리점 운영권은 대부분 본사나 지점에서 퇴직하는 직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수년 동안 카운셀러 교육과 판촉 등에 돈을 투자해 대리점을 키워 놓으면, 본사의 횡포가 시작됐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이학영, 민주당 의원]
"아모레퍼시픽이 지금까지는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불공정 행위를 부인해 왔지만 이번에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1차출처: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