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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참 모순이야...
게시물ID : bestofbest_64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dma
추천 : 339
조회수 : 47754회
댓글수 : 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1/25 17:35: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1/25 01:36:41
결혼후 첫 명절날....
시댁에선...
수십명 대가족 맡며느리로 들어간지라.....
음식 준비하느라 허리빠지도록 고생하고 친정에 가니...

친정에는 
울집은  딸밖에 없는데 
막내 딸인 나마저 시집가 버리니....
환갑이 다된 엄마가 명절때 혼자 쓸쓸히 명절준비 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딸들 시집 다보내고 명절날 이제 완전히 혼자가 되서...
혼자 장보고 혼자 전부치고..... 아무도 없는집에 혼자  음식준비 했을걸 생각하면 참 짠하다....
시집가기 전에만 해도 명절되면 엄마한테 이거해줘 저거해줘 조잘거리고
엄마가 전부치면 낼름낼름 주워먹으며 훈수두던 딸래미들 다 시집보내고
텅빈집에 혼자남아 전부치고 나물했을 엄마 생각에 참 가슴이 짠했다

시댁제사 지내고 딸들이 돌아오면 그제서야 엄마의 명절은 시작된다 
밥차리고 설거지하고 딸들사위들 수발드느라  손에 물마를 틈이 없는 엄마의 명절....
혼자 고생하는 엄마가 안쓰러워서 거들려 부억에 나가도
시댁에서 고생한 내 딸래미 또 일을 어떻게 시키냐며  
이불안에 들어가 텔레비젼이나 보라며 억지로 등떠밀어 방에 집어넣는 엄마....


혼잣말로 ....
딸만가진 엄마는 싱크대밑에서 죽는다더라... 라는 농담을 하는 엄마의 농담이
왠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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