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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60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억겁의돌처럼![](http://www.todayhumor.co.kr/member/images/icon_ribbon.gif)
추천 : 1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13 17:44:08
바깥은 가짜다.
어렵사리 찾아 촛농에 불 붙여도
여전히 앞을 볼 수가 없다.
칠흑에 싸여 커튼을 열어도 어둡다.
바깥의 햇빛은 진짜가 아니다.
차디찬 방에서 나는 덜덜 떨고있다.
아무리 방을 데워보아도 춥다.
그러나 나는 나갈 수 없다.
바깥의 온기는 진짜가 아니다.
힘들다 외롭다 소리쳐 보아도
얼은 입을 간신히 녹여 입술을 떼어도
이 목구멍에서는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
바깥의 소리는 진짜가 아니다.
희망이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아
또 나의 노력이 허투루 돌아갈때
모든 것을 단념하려 할 때
까마득한 저 곳에서 들려왔다.
어린 소리가 들려 오고
어린 온기가 느껴지고
어린 빛들이 보였다.
나의 해방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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