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휴가를 나와서 전화했는데 얼마전부터 군에서 전화할때도 1541 하나도 안받다가 서울에서 전화하니까 받았는데 목소리 듣더니 놀라는듯하더니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군에서 전화안받을때도 전화기 상태 안좋아서 그러겠지 하면서 설마했는데 서울도착해서도 끊어버리니까 불안해지더군요...집에가서 예전에 쓰던 핸드폰 풀어서 전화했는데 설마햇는데 역시 안받더군요..계속전화했는데..앞으로 우리 연락하지 말자고 문자가 오더군요.. 처음엔 장난이겠지 하는마음에 계속전화하고 무슨일있냐고 문자보냈는데...그녀가 다싫다고..너 기다리는것도 싫다고하더군요..정말 22년간 살면서 이런기분은 처음이네요..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아무 생각도 안나더군요..그 좆같은 군생활 누구때문에 버틸수있고 참을수 있었는데..갑자기 마음속에 뭔가가 탁 풀리는 느낌이 들면서 아무생각 없이 한참동안 마우스로 새카만 바탕화면만 드래그 했습니다...전화도 받지않는데 무슨말을 해야할지.. 100일 사이에 다른사람이 생겼는지 아니면 다른이유가 있는건지 아무것도 모른체 4박5일의 짧은 시간은 계속 흐르고있습니다.. 지난날 함께했던 시간들이 다 진심이였었나하는 나쁜 생각도들고 머리속에는 계속 그럴리가 없을텐데하는 믿음이 지워지지 않은체 가슴 한구석에 있습니다..입대전 발렌타인데이때 받은 먹다남은 초콜렛을 하나씩 집어먹으면서 그냥 휴가같은거 나오지 말고 아무것도 모른체 그냥 기다리고있다고 믿으면서 전화기 상태가 안좋아서 전화안받는거겠지..일이 바빠서 편지 못하는거겠지 하면서 그냥 기다리는게 낳았을거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가끔씩 그녀한테 사진같은거 많이 찍고 그러면 나중에 헤어지면 볼때마다 생각나서 잊기 힘들다고 장난으로 얘기했었는데...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입대전에 그녀가 졸라서 찍은 사진한장과 키보드위에 떨어진 눈물을 바라보면서 발신기록에 그녀의 번호가 가득찍힌 핸드폰의 슬라이드를 올렸다 내렸다 합니다.. 언젠가 그녀에게 고스돕은쳐도 꼬리는치지마라..야한비디오는봐도 다른남자는 보지마라.. 꽃은 꺾어도 남자의 자존심은 꺾지말라는 말을 장난으로 하곤 했었는데...이 3가지를 다한것은 아닌지 쓴웃음만 나옵니다..내가 그렇게 믿음을 주지못했기에 돌아섰고 내가 남들보다 못해주었기에 그녀에게 정말 미안합니다...자기를 빨리 잊기를 바라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어야 겠습니다..고참들이 말하는 4.5초의 휴가가 지나기 전에 혼자서라도 맛있는거 많이먹고 많이 놀다가 들어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