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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대장 엿먹인 선배형~ㅋ
게시물ID : military_6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꿈바람
추천 : 23
조회수 : 13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16 11:35:27

나도 여자친구가 없으니 음슴체를 쓰겠음

 

우리 대학교 선배 중 키가 193에 몸무게가 100KG이 넘는 거구의 형이 있음

 

이 형은 외모와는 다르게 온순하고 자상한 면이 많았음

 

예를 들어 술도 잘 사주고 자취방에 놀러가면 손수 안주를 만들어 준다거나 말도 안돼는 애교를 부린다던지..

 

평소에는 그렇게 착하고 좋은 형인데 욱하는 날은 조심해야함(얼굴과 덩치와 성격이 삼위일체가 되어버림ㅋㅋㅋ)

 

그날도 어느날처럼 형 방에서 형이 해준 고추장삼겹살과 소주를 마시고 있었음

 

군대 갔다온 놈들이 대부분이라 군대 썰을 풀어가며 한창 이야기중에

 

형이 이야기를 시작하심

 

형이 군대 입대했을때 경비소대로 배정받았다함

 

하지만 전투화가 맞는게 없어서 경비근무는 못서고(훈련소에서도 일단 작은거로 지급받고 활동화만 신고 다녔다함)

 

그러다 피돌이자리가 남아서 피돌이로 보직이 바뀌었음

 

그렇게 피돌이로 군생활을 하는데 형이 상말때 판매끝나고 정산을 하는데 그날따라 돈이 너무 크게 안맞아서 좀 늦게 복귀했다 함

 

바로 점호 받고 끝나자 마자 씻고 좀 있으니 사단장 집무실 당번병이랑 운전병이 복귀해서 안되는건 알지만 그렇게 3명이서 중대 뒤로 가서 몰래

 

담배를 폈다함

 

하지만 순찰돌던 당직사관한테 걸리고 바로 군장싸서 행정반에 집합했는데...

 

당번병이랑 운전병은 없는거임..

 

알고보니 이 두넘들은 군대에 줄이 있어 당번병, 운전병으로 빠진거임

 

형은 그렇게 홀로 군장을 메고 밤을 샜음..

 

아침이 되면 자라할줄 알았는데 내무실에서 자기 고참들만 불러서(병장3명) 형과 함께 연병장에 있는 자갈로 만들어진 산을 옮기라 했다함

 

하루종일 단까로 자갈을 옮기니 그다음날엔 다시 그자리로 갔다놓으라고 그다음날엔 첫날 작업한대로 다시 옮기고..

 

말 그대로 개뻘짓을 시킨거임

 

그것도 자기위 고참들과 함께..ㅋ

 

형이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집에 전화를 했다함..

 

아버지한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소상히 빠짐없이 보고하고 군생활 드러워서 못해먹겠다고 함

 

전화를 끊고 정확히 1분뒤에 자기가 들을수 있는 본부대장의 가장 큰 관등성명을 들었다함...ㅋㅋㅋㅋㅋ

 

"대위 OOO!!!알겠습니다!!!!"

 

알고보니 형 아부지가 육군 정보쪽에 투스타였던거임..ㅋㅋㅋ

 

다른 보직도 아니고 정보쪽 투스타면...일반 보병의 중장이상이라고 함

 

그날이후 본부대장은 형을 보면 피해다니느라 급급했다함..ㅋ

 

내가 형한테 "형 근데 훈련소 들어가면 부모님 직업이나 가족중 군인 있으면 써내라고 하는데 왜 본부대장은 몰랐을까요?"

 

라고 물어보니...

 

"응.. 형 아부지 직업쓰면 사람들이 귀찮게할까봐 직업 그냥 고등학교 선생님이라고 썼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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