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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박승희 박세영 남매
게시물ID : sports_64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르모트
추천 : 3
조회수 : 8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2/13 23:51:31

사상 최초로 3남매 같은날 올림픽출전,박승주-승희-세영남배

박승희-박세영은 넘어지는 불운에 땅을 치기도

13일(한국시간) 한국스포츠사에 또 하나의 대기록이 세워졌다.

박승주(24· 단국대)-승희(22·화성시청)-세영(21·단국) 3남매가 같은날 올림픽 경기에 나섰끼 때문이다.

3남매가 같은날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오른 것은 한국스포츠 사상 처음이자 세계적으로 희귀한 일.

동계올림픽에선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과 그의 동생 이규현이 98나가노, 2002솔트레이스시티 때 대표선수로 올림픽에 함께 나간 적이 있지만 이번 경우와는 차원이 다르다.

더 기막힌 것은 누나 박승희와 동생 박세영이 미끄러지는 불운으로 인해 메달 색이 변했거나 아예 메달 기회를 놓쳤다는 것.

이날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것은 박승희.

박승희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성큼 성큼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 뒤를 이어 동생 박세영이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멤버로 뛰었다.

3남매의 첫번째 불운은 막내 박세영에게 왔다. 남자대표팀이 준결승1조에서 기분좋게 선두를 질주하던 중 골인 4바퀴를 남기고 이호석이 미국선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박세영은 서둘러 이호석과 교체해 사력을 다했으나 3위로 결승행에 실패했다.

이어 누나 박승희도 결승에서 불운을 겪었다.

출발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나가는 순간 뒤따르던 영국의 엘리세 크리스티에선수에 의해 펜스까지 밀려났다.

일어나 다시 달리려던 순간, 이번에는 스케이트날이 얼음판에 박히면서 다시 넘어졌다. 이를 악물고 일어선 박승희는 4위(54초207)로 골인했으나 영국선수의 실격으로 98나가노올림픽 때 전이경에 이어 16년만에 500m 메달이자 2014소치대회들어 두번째 메달을 국민들에게 선물했다.

3남매의 마지막은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승주가 장식했다.

맏이인 박승주는 1분18초94로 역주, 1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경기후 박승희와 박세영은 넘어진 불운에 대해 조금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박승희는 누나답게

두 남매가 한날 한 장소에서 불운을 겪은 상황. 그러나 경기 후 두 남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박승희는 누나답게 "뒤에서 나를 살짝 건드렸다. 이미 끝난 경기다"라며 "후회는 없지만 조금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나라가 단거리에서 메달을 따냈다.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또 박승희는 "저와 부딪친 영국 선수가 계속 울고 있더라"면서 "아마 많이 미안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상대를 배려했다.

막내 박세영은 "리플레이를 보니까 아무 상황도 없었다. 할 말이 없을 것 같다"고 했지만 "많이 아쉽다. 열심히 했는데, 허무하게 끝나서 아쉽다"고 내내 풀이 죽어 있었다.

맏이인 박승주는 경기장이 다른 관계로 동생들의 불운을 알지 못하다가 자신의 레이스 이후에야 소식을 들어 더욱 안타까워했다.

박태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02/13/20140213006891.html?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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