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눈팅만 하다가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가입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저희 동네에는 길냥이가 참 많습니다.
애기부터 다 큰 길냥이까지 집주변만 4마리가 넘네요.
문제는 고양이 밥때문에 생겼습니다.
저희집이 빌라입니다. 4층 빌라로 반지하까지 10가구가 살고 있지요.
전 1.5층에 살고 주차장이 바로 제방 창문 옆입니다.
옥외라 사방이 트여 있어 간혹가다 기스내고 도주하는 학생도 있고 물피도주하는 차도 있습니다.
속쓰리지만 참고 넘어가지요. 잡지를 못하니까요.
그러다 최근 차에 사고가 나서 전체도색을 싹 했습니다. 사고부위 수리까지 해서 돈도 많이 깨졌구요.
차 수리가 완료되고 다음날 아침 외출을 위하여 차를 가보니 고양이 발자국이 본네트부터 유리까지 찍혀있네요.
고양이 발자국이야 그냥 지우면 된다 칩니다. 그런거는 별로 신경 안쓰니까요.
문제는 기스입니다. 친구 결혼식때 웨딩카를 해주기 위해 왁스질부터 도장관리 다했는데 고양이 발톱으로 인한 기스가 엄청나네요.
이유인 즉슨 아랫집에서 고양이 밥을 제차 옆에서 주기 시작했네요. 몇주동안 이어졌나 봅니다.
고양이가 최근에 창문옆에서 많이 운다고 생각하니 때되면 밥달라고 우는건거 봅니다.
속상해서 차를 닦고 집에 들어가려고 하니 아랫집 아주머니가 고양이 밥들고 나오시더군요.
말씀드렸습니다. 고양이가 이리 만들어놔서 밥은 다른곳에서 주시면 안되겠냐고 정중히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미워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하죠. 귀엽기도 하고 길냥이 밥주는거 좋은 거라고 봅니다.
다만 차 옆에서만 안줬으면 좋겠습니다.
알겠다고 하시고 담부턴 안그러겠지 생각하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창문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또다시 고양이 발자국과 기스자국이 있네요.
차옆엔 고양이 밥이 또 있네요.
고양이가 차 옆으로 많이 몰리다 보니 외출도 쉽지 않습니다.
외출할때 차 시동걸기전에 본네트부터 두들기고 출발합니다. 고양이가 본네트 안에서 죽는경우도 있으니까요. 행여 바퀴 뒤에 숨었을까 발도 몇번 굴러주고 시동걸고 악셀도 몇번 밟아주고 그러고 출발합니다.
번거로운건 참을 수 있지만 물리적으로 피해는 점점 참기 힘드네요. 그렇다고 고양이를 몰아 낼 수도 없구요.
그렇다고 아랫집하고 티격태격 하기도 싫고 답답하네요.
오늘은 제가 밥그릇을 다른곳으로 치워주고 왔지만 계속 해서 이러면 어찌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